호주 부자들 중에 자신이 부유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의 공공정책 연구소인 '호주 연구원'이 최근 호주인 1만2천 명을 대상으로 수입과 부, 생활에 대한 태도를 조사한 결과, 가구당 재산이 100만 호주 달러 이상 되는 백만장자들 가운데 절반이 넘는 숫자가 자신들의 재정 상태에 대해 '충분한 정도'라고 응답했으나 '부유하다'고 응답한 사람은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이 300만 달러 이상 되는 부자들 중에서도 자신이 부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20%에 불과했고 7%는 오히려 '가난하다'거나 '그럭저럭 살아간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연 수입이 10만 달러가 넘는 고소득층도 부에 대한 태도는 비슷해 불과 5%만이 자신들이 '부유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 상태에 대한 만족도에서도 '완전히 만족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이들 가운데 9%에 지나지 않았고 생활에 대한 만족도에서는 13%만이 '완전히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가구당 연 수입이 2만5천 달러 이하인 저소득층은 자신의 재정 상태에 '완전히 만족한다'고 밝힌 사람이 9%로 고소득층과 같고, 생활에 '완전히 만족한다'고 밝힌 사람은 21%로 오히려 고소득층보다 크게 앞서는 등 부자들보다 한층 여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조사를 실시했던 클라이브 해밀턴 박사는 "사람들이 더 부유해질수록 자신들의 수입에 쉽게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고 정부가 끊임없이 고소득 전망을 내놓게 되면 사람들의 불만은 더 커질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 기업인은 "돈으로는 행복을 살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지금까지 불행한 부자들을 수없이 보아왔다"고 말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이 행복해지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가난하기보다는 부유해지고 싶다"고 말했다.
(오클랜드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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