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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경찰, 메네제스 체포상태서 사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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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주민 분노의 시위

지난 22일 영국 경찰에 의해 테러 용의자로 오인 사살된 제안 샤를레스 데 메네제스(27)는 사건 당시 이미 경찰에 의해 붙잡힌 상태였으며 별다른 반항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총격이 가해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브라질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 현장을 목격한 영국인 마크 휘트비는 전날 브라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하철역 안에서 달려가던 메네제스가 넘어지는 순간 2명의 사복 경찰관이 덮쳐 그를 꼼짝 못하게 하고 있었으며, 이어 또 다른 경찰관이 머리에 대고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현장에서 2m 정도 거리에 있었다는 휘트비는 "메네제스는 이미 경찰의 제지를 받고 바닥에 엎드린 채 사실상 체포된 상태였으며 반항을 하려는 움직임도 없었다"면서 "총을 든 다른 경찰관이 메네제스에게 달려들면서 그대로 머리를 향해 총을 쏘았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고 전했다.

휘트비는 특히 "경찰이 처음 메네제스를 체포한 뒤 가까운 거리에서 머리에 5발을 발사했으며, 경찰의 지시에 따라 지하철역을 빠져나오면서 3발의 총성이 더 울리는 것을 들었다"고 말해 경찰이 메네제스에 대해 확인사살까지 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또 현장에서 사복 경찰관들이 경찰 신분을 밝히는 소리는 듣지 못했으며 " 메네제스를 사살한 뒤 승객들을 향해 '엎드려' '나가'라고 외치는 소리만 들었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아닌 누구라도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충격적인 순간이었다"면서 "너무나 놀랍고 참혹한 현장을 목격한 뒤로 지하철을 이용하지 않고 있다" 고 덧붙였다.

현지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메네제스가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경찰의 추적을 받은 뚜렷한 이유와 경찰이 실제로 메네제스에게 정지신호를 보냈는지 여부, 메네제스가 경찰을 피해 달아나려 했는지 여부 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와 함께 메네제스의 고향인 브라질 중부 내륙지방의 곤자가 시에서 주민들이 영국을 비난하는 시위를 벌이고 시민·인권단체들이 영국 정부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반영(反英)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곤자가 시 주민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브라질 국기와 평화를 상징하는 플래카드를 앞세운 채 시위를 갖고 "메네제스의 죽음은 영국 경찰에 의해 자행된 살육"이라면서 영국 정부에 대해 관련 경찰관들의 처벌과 사건에 대한 철저한 해명을 요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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