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월산 자락인 영양군 수비면 홍골 일원에 '산삼의 꿈'이 영글고 있다. 이곳 6곳의 산지 250여ha에 오는 2010년까지 1천500만 포기의 장뇌산삼을 심는 세계 최대의 산삼 생태체험 소공원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은 장뇌산삼 재배경력 50년의 김영운(66·영주시 단산면) '소백산 령약농장' 대표가 지난 2003년 100㎏, 2004년 200㎏의 장뇌삼 종자를 파종하면서 시작됐다.
영양군도 예로부터 이름높던 '산삼 천지'의 명성을 되찾고 장뇌산삼 집단재배, 생태체험 소공원 조성으로 농가소득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농장과 협약을 체결, 2010년까지 8억 원의 예산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김 대표가 소공원조성을 위해 심은 장뇌산삼은 모두 600만 포기에 이른다. 이들 장뇌산삼은 묘삼식재 300만 포기, 3∼10년근 200만 포기, 10년근 이상 100만 포기로 상품화돼 올해 영양고추문화축제 때 출하가 가능하다. 김 대표는 또 씨앗 300㎏(1천여만 포기)로 어린 장뇌산삼을 키워 내년쯤 일월산에 심을 예정이다.
김 대표는 "장뇌산삼은 심은 뒤 농약을 칠 필요가 없는 등 다른 농사에 비해 노동력이 훨씬 적게 들면서도 고소득을 올릴 수 있어 농민들이 고추 대체작목으로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배단지가 워낙 넓은 산에 퍼져 있는 데다 멧돼지·고라니 등 야생동물이나 산삼 도둑을 막기가 쉽지 않은 등 어려움도 많다. 이 때문에 재배단지 둘레에는 철조망 울타리 및 CCTV, 전기철책 등을 설치하고 24시간 순찰을 돌고 있다.
한편 영양군은 '산삼 메카'를 널리 알리기 위해 산삼캐기 등 관광객의 흥미를 돋우는 이색 이벤트를 반딧불이 축제행사와 병행해 실시할 예정이다. 영양군은 장뇌산삼 재배를 통한 농가소득 목표액을 2007년 50여억 원, 2010년 200억 원으로 잡고 있다.
영양·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사진설명]영양군 홍골에서 김용덕씨가 장뇌산삼 씨앗을 채집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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