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면서도 부담이 동시에 밀려오는 기분을 아세요?"
꿈의 시청률인 50%를 돌파하며 화려하게 막을 내린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남자 주인공 현빈. '삼식이'란 별명으로 전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그이지만 드라마가 끝난 후에도 해외 CF촬영과 밀린 스케줄을 처리하느라 인기를 실감할 겨를조차 없었다.
그러던 중 최근 명동 길거리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다가 순식간에 주변이 심각한 정체를 빚을 정도로 인파가 몰리는 것을 보고서야 '삼식이 열풍'을 피부로 느꼈다.
★키스? 특별한 노하우는 없다.
현빈은 드라마를 찍으며 뭇 남성들로부터 부러움과 시샘의 대상이 됐다. '삼순이' 김선아도 부족해 청순한 정려원과 연거푸 키스를 하는 장면이 나왔기 때문.
반면 여성 시청자들은 현빈의 감미로운 키스 장면을 보며 '너무 멋있다'를 연발하는 대조를 보였다."키스를 잘하는 비결이 있느냐"는 질문에 현빈은 "제가 그렇게 잘했냐"며 오히려 놀랐다. "특별한 기술이 있는 것은 아니다. TV에서 보여줄 수 있는 수준까지 열심히 하다보니 그렇게 됐다"며 담담한 표정.
정려원과 카페에서 진행된 키스신에 대한 느낌도 털어놨다. "카메라 앵글이 여러번 바뀌었던 만큼 수차례 촬영을 했다. NG가 나면 어색한 분위기로 정적이 흘렀고 서로 감독님만 쳐다봤다. 솔직히 드라마에서 볼 수 있었던 키스보다 진했던 것이 사실이다."
★첫회만 찍었어야 했는데….
이번 드라마를 찍으며 현빈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수영을 시작으로 피아노 연주, 노래방 신 등 이전에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이 시청자들을 더욱 몰입시켰다.
하지만 제대로 이미지를 구긴 케이스도 있는데 바로 영어. 첫 회에서 외국인 요리사 크리스에게 영어로 말을 할 때만 해도 스타일이 죽여줬다. 하지만 네이티브 스피커인 다니엘 헤니와 정려원의 현란한 영어 발음이 계속 전파를 타며, 현빈의 발음은 상대적으로 수준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작가 분에게 첫 회에만 영어를 넣고 이후에는 하지 말자고 부탁했다. 하지만 그 분 말씀이 자기는 느낌이 오는대로 글을 쓴다고 냉정하게 거절을 하더라. 결국 내 영어 발음의 어색함이 그대로 드러나 버렸다." '도 아니면 모' 식의 딱부러진 성격을 가진 현빈이 최근 영어 공부에 다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당연.
★30세를 넘어서 다시 한번 보디가드를
지난 주 내내 호주에서 화보 촬영을 마치고 돌아온 현빈은 1주일 정도 국내에서 머문 뒤 다시 호주로 나간다. 그 동안 드라마를 찍으며 정들었던 김선아와도 8일 겨우 전화 통화를 한 번 했을 정도로 출연진 모두가 바쁜 스케줄로 연락을 못하는 것이 아쉽다.
가장 큰 고민은 차기작. 일부에서는 영화 '솜사탕' 출연설이 나오기도 했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현빈은 "안해봤던 역할이 욕심난다. 삼식이 같은 부자 역할이라도 캐릭터가 완전히 달랐으면 좋겠다. 훗날 연기 공부가 많이 되면 다중인격자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래도 욕심이 나는 역할은 보디가드. 현빈의 이름을 제대로 알렸던 MBC 드라마 '아일랜드'에서 맡았던 보디가드 역할을 30세가 넘어 다시 한번 해보면 색다른 느낌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 jjang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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