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대구점 5층 아동매장에 위치한 유아전문 스튜디오 다임. 임신한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이 최근 들어 유행하면서 사진을 찍으려는 임부 고객들이 부쩍 늘었다. 출산을 1개월 정도 남겨둔 만삭의 모습을 촬영하는 임부들이 대부분이며 남편과 함께 다정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한다.
백화점 문화센터들도 임산부를 위한 요가와 산전 체조, 태교 등의 강좌를 앞다퉈 개설하면서 임산부들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6주부터 3개월까지 과정으로 진행되는 이 강좌들은 빨리 신청하지 않으면 인원이 차 수강하지 못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저출산 시대'에 임신과 출산을 소중한 경험으로 생각하는 부부들이 증가하면서 임산부들이 새로운 고객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맞춰 유통업체 등은 임산부 대상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임산부 전용 의류들도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3층에 위치한 임산복 전문 브랜드인 쁘레나탈엔 미혼 여성들이 입어도 괜찮을 것 같은 의상들이 잘 팔리고 있다. 민소매 블라우스에서부터 볼레로, 산뜻한 색상의 바지, 원피스에 이르기까지 임신한 모습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디자인에다 기능성이 첨가된 옷들이 큰 인기다. 쁘레나탈 숍매니저는 "요즘 임산부들은 몸매 관리를 잘 해 결혼 전의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며 "때문에 민소매 등 노출이 있는 옷도 잘 소화해 낸다"고 밝혔다.
불러오는 배로 인해 트는 살을 관리해주는 튼살 방지 크림, 치아와 잇몸이 약해지는 임산부를 위한 임산부 전용 치약과 칫솔 등 임산부 용품의 종류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으며 판매량도 꾸준하게 늘고 있다.
동아백화점은 아예 임산부를 위한 클럽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동아카드, 동아훼밀리 카드 고객 중 임산부 또는 13세 이하의 자녀를 둔 고객을 대상으로 별도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것. 클럽아이사랑 고객이 아동상품 또는 유아동 관련상품 구입시 1천 원당 2점씩의 동아카드 포인트를 누적해 주며 출산, 돌, 입학 등 기념일에는 특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임산부 관련 강좌를 열어 출산에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고 출산준비 용품세트와 할인쿠폰을 지급하는 행사를 지난 달에 가졌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유아를 자녀로 둔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베이비클럽'을 유통업계 처음으로 지난달부터 운영하고 있다. 베이비클럽은 임신부나 36개월까지의 유아를 키우는 고객을 가입대상으로 하며, 유아 성장단계별로 그때 그때 필요한 관련 상품 할인쿠폰은 물론 임신부 육아교실, 유아 마사지 교실, 아이랑 함께 하는 쿠킹클래스 등 유아 관련 강좌 무료 참가, 홈페이지를 통한 육아정보 무료 이용, 상품 구매시 포인트 추가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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