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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만의 대구출신 프로바둑 기사 김형우(17)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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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매일 12시간 각고의 노력…"이창호 9단 기풍 닮고 싶어요"

"지금까지 도와준 부모님과 김원, 양재호 사범님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33년 만에 대구 출신 프로 바둑 기사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한국기원 연구생 출신인 김형우(17·충암고 1년)군. 지난 2000년부터 한국기원 연구생으로 활동해 온 김군은 지난 1년 간 연구생들 중에 가장 상위 성적 그룹인 1조 12명 가운데 내신성적 1위를 차지하며 프로 입단이 확정됐다. 이달 말 입단면장을 받을 예정인 김군은 6개월 간의 연수를 거친 뒤 프로기사로 활약하게 된다.

달서구 상인초교 2년때 아버지 김남식씨의 권유로 바둑을 시작한 김군은 4년때인 1998년 제2회 전국어린이유단자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경기도 분당으로 전학(장안초교)한 뒤 프로 기사 김원 7단의 문하생으로 들어갔다. 지난해부터는 양재호 9단 문하생으로 들어가 바둑 수업을 받고 있다고 했다. 김군은 지난 5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오전 10시부터 12시간씩 바둑 수업을 받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꿈에 그리던 프로 기사가 됐다.

이창호의 기풍과 인품을 좋아한다는 김군은 "열심히 노력하는 프로 기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지역에서 활동 중인 하찬석 9단은 "지난 72년 윤종섭 3단이 입단한 이후 처음으로 대구출신 프로 기사가 탄생한 것은 의미가 깊다"면서 "대구에서도 바둑이 더 활성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창환기자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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