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떡해'
'인라인 요정' 궉채이(18.경기 동안고)의 성인 무대 안착에 짙은 그늘이 드리웠다.
대회를 코앞에 두고 왼쪽 무릎 부상이 도진 것.
궉채이는 대회 장소인 쑤저우 입성 전 대구에서 합숙 훈련을 하다 앞 선수에 걸려 넘어지며 바닥에 무릎을 부딪혀 한번 다친 전력이 있는 왼쪽 무릎 연골이 상하는 악재를 만났고, 그 여파로 이후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코칭 스태프는 궉채이가 체력 부담이 많은 주종목 제외 겸 포인트 10,000m, 제외 15,000에 출전하는 것은 무리라고 보고 단거리인 500m와 1,000m를 뛰도록 종목을 조정했다.
하지만 단거리는 스타트가 절대적으로 중요하기에 원래 장거리 선수로 스타트가 약한 궉채이로서는 사실상 승산이 없다는 분석이다.
궉채이는 작년까지 주니어 무대에서 뛰며 금메달 5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를 쓸어담으며 일약 인라인계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선수.
첫 시니어 출전인 이번 대회에서 '금빛' 질주를 이어가며 화려하게 신고식을 치르려 했던 계획이 자칫 물거품으로 돌아갈 위기에 놓여 표정이 밝지 않다.
그러나 희망을 버리긴 아직 이르다 .
코너워크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트랙에서는 부상 여파로 메달 가능성이 없다고 치더라도 직선 주로가 훨씬 긴 로드 경기에서는 승부수를 띄워볼 수 있기 때문이다.
궉채이는 작년 이탈리아 대회에서도 여자 주니어 포인트 5,000m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는 등 로드 경기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따라서 궉채이는 대회 둘째날인 27일 여자 1,000m, 하루 뒤엔 500m에 나가 로드 경기를 앞두고 컨디션 조절 및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
한편 한국 선수단 가운데서는 궉채이의 라이벌 우효숙(청주시청)이 현재 페이스가 가장 좋아 2년 전 베네수엘라 대회에서 시니어 사상 첫 금메달을 거머쥔 쾌거를 재연해 줄 가장 강력한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또 제외 15,000m에 출전하는 남자부의 남유종(안양시청)도 연습경기에서 세계최강 콜롬비아 선수보다 2초 가량 빠른 기록을 찍어 사상 첫 남자 시니어 금메달이 기대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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