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왕실에서는 흑염소와 꿩고기를 많이 먹고, 술은 청주를 주로 마셨다.'
경주시청 공무원 김영제(53·6급)씨가 신라왕실과 귀족들이 즐겨 먹던 음식을 소개하는 책자를 펴냈다.
김씨는 이 책자에서 삼국유사를 인용, "신라 29대 태종 무열왕은 하루에 아홉 마리의 꿩을 먹을 정도로 꿩고기를 즐겼으며, 흑염소 고기는 왕실 환자의 체력 보강용으로 애용됐다"고 밝혔다. 또 이들 고기의 조리법은 육회, 육개장, 곰탕, 중탕 등 오늘날처럼 다양했다고 소개했다.
김씨는 술과 관련해 고가사 '권주가(勸酒歌)' 구절에 '이 술이 술이 아니라 먹고 놀자는 금청준데'라는 부분을 지적하며 신라 시대에도 청주가 있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 뒤 "찹쌀을 재료로 하는 청주는 찰밥을 먹었다는 신라 소지왕 10년(488년) 이후로 보는 게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삼국사기에 신문왕 시절 육포와 식혜가 폐백 품목으로 이용되는 등 신라 왕실과 귀족들이 즐기던 음식과 음료도 상당히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씨는 "경주의 관광상품이 다양성 측면에서 다소 뒤처진다"며 "신라 전통 음식을 현대화해 대중 관광식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주·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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