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 지방이식 수술은 자신의 몸에서 필요 없는 지방을 빼내서 필요한 곳에 옮겨 넣는 방법이다. 즉 주사기를 이용해 자신의 신체부위에서 지방을 채취한 후 이를 원심분리해서 잘 정제시켜 아주 작은 지방 알갱이만을 골라서 원하는 부위에 주입하는 수술이다.
이 수술은 오래전부터 많이 시행됐으나 지방이 체내에 흡수되는 경우가 많다는 단점 때문에 한동안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여러 가지 연구와 수술기구의 발달로 인해 지방의 흡수율을 많이 줄였고, 자가 조직이므로 부작용이 없다는 점, 모든 수술이 주사기와 주사바늘로 이루어지며 칼을 대지 않는 수술이라는 장점 때문에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이 수술은 어떤 경우에 활용될 수 있을까. 수술은 여러 부위에 이용될 수 있다. 크게 두 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미세지방 이식을 이용해서 얼굴 윤곽을 보기 좋게 만드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유방 확대나 좌우가 불균형인 엉덩이의 교정, 그리고 신체부위 중 움푹 꺼진 곳을 교정하는 체형교정 등으로 구분된다.
우선 자가 지방이식술을 이용한 얼굴 윤곽 교정에 대해 알아보자. 꺼진 볼살이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나이가 들거나 선천적으로 얼굴의 볼이 꺼진 사람은 광대뼈가 튀어나와 보이고 실제보다 더 늙어보일 수 있다. 이런 경우 배나 허벅지에 있는 지방을 채취한 뒤 특수 원심분리를 이용해 추출한 순수한 지방만을 이식하면 윤곽을 부드럽게 만들 수 있다.
관자놀이가 움푹 꺼진 경우도 지방이식을 하면 균형잡힌 얼굴 윤곽을 가질 수 있다. 이마가 너무 평평한 사람은 이를 가리기 위해 머리를 내리거나 모자를 쓰는 등의 어려움이 있다. 이런 경우 실리콘이나 다른 방법으로 이마를 확대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물질에 대한 거부감이 있을 경우 지방이식이 대안이 될 수도 있다.
또 나이가 들거나 유전적으로 위 눈꺼풀이 꺼진 상안검 함몰, 미간주름, 지나치게 낮은 코 등에도 지방이식이 도움이 된다. 자신의 지방을 이용한 체형교정술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대표적인 것이 유방 확대술. 배나 엉덩이에서 지방을 채취해 유방조직에 이식하면 된다. 이 방법은 촉감도 좋고, 보형물에 대한 거부감을 없앨 수 있다. 하체가 짧아 보이고 엉덩이가 빈약한 경우에도 지방이식을 하면 하체가 길어 보이거나 볼륨감이 생긴다.
자가 지방이식술은 자신의 지방을 이용해 칼을 대지 않고 주사기와 주사바늘로만 시술하기 때문에 수술 후 부기도 적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 또 피부가 매끈해 수술한 티가 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수술은 수면 마취를 통해 30분이면 끝나고 다음날부터 세수나 샤워, 화장이 가능하다. 하지만 주입한 지방의 30~50%가 체내에 흡수되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2, 3회의 수술이 필요하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도움말:오재훈 가가성형외과 원장
사진-홀쪽하거나 주름진 부위에 자신의 지방을 이식해 문제의 부위를 보완할 수 있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