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부경찰서는 15일 대형소매점에서 물건을 훔쳐나오다 경찰서에 연행된데 앙심을 품고 다시 매장을 찾아가 불을 지른 혐의로 김모(51·여·서구 내당동)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14일 오후 5시 20분쯤 서구 내당동에 있는 한 대형소매점에서 김치, 돼지고기 등 1만 원 상당의 물품을 훔쳐나오다 매장 관리원에게 적발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김씨는 훔친 액수가 많지 않다는 이유로 불구속 입건된 뒤 15일 새벽 0시 30분쯤 술에 취한채 다시 매장을 찾아가 2층에 진열해 놓은 커텐(5만 원 상당)에 라이터로 불을 붙인 혐의다. 불은 천장에 설치된 스프링쿨러에 의해 진화됐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요즘 남편이 수입이 없어 어렵게 살고 있으며 매장에서 들고나온 물건은 값을 치를 생각이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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