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열린 2005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는 세계 정상급 육상경기의 재미를 시민들에게 선사했지만 개선돼야 할 '미성숙한 관람문화'라는 숙제를 남겼다.
대구 월드컵경기장에 처음 왔다는 김종원(81·대구시 수성구 지산동) 씨는 "경기장 규모와 상상 외로 많은 인파에 놀랐다"며 "대구에서 열리는 큰 육상경기대회를 볼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2003년 대구 U대회 성공의 원동력이었던 자원봉사자들과 서포터스도 눈부시게 활약했다. 자원봉사자 180명은 대회운영을 도왔고, 서포터스 2천여 명은 선수단 영접부터 응원, 선물 전하기, 관광 안내, 환송까지 맡는 등 활발하게 움직였다.
하지만 대구시가 관중 동원에 지나치게 치중하면서 '어거지 관중'이 많아 곳곳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광경이 빚어졌다. 관중석의 60%를 넘게 채운 청소년들 중 일부는 경기중에도 관중석을 뛰어 다녔고 선수들 사진을 찍기 위해 트랙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일부 관중들이 술을 몰래 갖고 와 관중석에서 버젓이 마셨고 야광봉이나 풍선, 뻥튀기를 판매하는 노점상이 판을 치기도 했다. 대회에 초대된 이른바 VIP 인사들이 타고 온 고급승용차 수 십 대가 경기장 지하 2층 선수들의 이동 통로를 점령해 국제육상연맹 관계자들을 당혹게 만들기도 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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