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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황쏘가리 낙동강에 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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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190호인 황쏘가리가 최근 낙동강 중·상류 수역인 상주와 군위 일원의 지류에서 잇따라 잡혀 낙동강에도 서식하는 것이 확인됐다. 한강계에만 사는 것으로 알려진 황쏘가리가 낙동강계에서 한꺼번에 여러 마리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모(41·안동) 씨는 지난 12일 상주의 낙동강에서 자망 그물로 20여 마리의 일반 쏘가리와 함께 길이 25∼35cm 정도의 황쏘가리 3마리를 잡았다는 것. 이 황쏘가리는 일반 쏘가리와는 달리 눈만 빼고 몸 전체가 화려한 황금색을 띠고 있었으며 3 마리 모두 쏘가리의 전형적인 몸 빛깔인 흑갈색 모자이크 무늬가 없었다. 이씨는 잡은 황쏘가리가 천연기념물인 것을 알고 13일 모두 방류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군위의 낙동강 중류지역에서 황쏘가리 한 마리가 그물을 친 주민에게 잡혔다. 주민 오모(38) 씨는 "당시 잡힌 황쏘가리는 30여cm로 몸 전체가 황금색을 띠고 있었으며 잡을 당시 이미 죽은 채 그물에 걸려 있었다"고 말했다.

경북대 박희천 자연사박물관장은 "황쏘가리 발견 지점이 바위가 있는 소(沼)와 자갈이 깔린 여울이 적절하게 반복돼 있어 먹이활동과 산란이 용이한 곳으로 쏘가리 서식지로는 최적지"라며 "황금색을 띠는 것은 색소결핍증 때문이며, 황쏘가리는 한국 특산어종으로 남획을 막기 위한 특별한 보호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상주시는 낙동강 특산 민물고기들을 보호하고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황쏘가리가 서식하는 이 지역 일대의 낙동강 생태체험특구 지정을 신청해 두고 있다.

권동순·이희대·엄재진기자

사진 : 몸 전체가 황금빛을 띠고 있는 천연기념물 190호 황쏘가리. 일반 금붕어와 비단잉어 등 관상용 어류의 몸 색깔과 비교되지 않을 만큼 황금색 빛깔이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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