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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월래스와 그로밋:거대토끼의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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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8'을 닮은 얼굴형과 쉴 새 없이 굴러가는 눈동자, 그보다 더 빠르게 굴러가는 두뇌의 소유자 '월래스'. 그 옆에는 언제나 표정으로 말하는 충실하고 영리한 강아지 '그로밋'이 있다.

1996년 '전자바지 소동' 등 3편의 단편으로 국내 관객과 친숙한 월래스와 그로밋 콤비가 이번에는 거대한 토끼의 저주를 풀기 위해 한국을 찾는다. 영국의 애니메이션 명가 아드만 스튜디오가 드림웍스와 함께 제작한 클레이 애니메이션 '월래스와 그로밋:거대토끼의 저주'다.

전작이 아기자기한 구성으로 소소한 웃음을 전했다면 이번 작품은 85분의 러닝타임과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거대한(?) 규모의 액션 장면 등으로 가히 블록버스터급 클레이 애니메이션이다. '월래스와 그로밋'은 그저 스크린에 걸고 내리는 작품을 넘어 클레이 애니메이션 역사의 한가운데 서 있다. 2000년 '치킨 런' 이후 5년간의 클레이 애니메이션 기술 발전사와도 같은 이 작품은 1주일 걸려 5초 분량을 만들어내는 한 장면 한 장면의 섬세한 움직임과 세밀하게 제작된 세트까지 관찰하면 재미가 2배, 감동도 2배가 된다.

'슈퍼 야채 선발대회'를 앞두고 있는 마을, 이 마을 주민들은 밤잠을 설치고 있다. 정성을 다해 기르고 있는 야채를 몰래 먹어버리는 토끼 때문. '해충 관리 특별대'인 월래스와 그로밋은 밤마다 토끼 체포에 나서고 있다.

그러던 중 발명가 월래스는 토끼의 뇌에서 야채에 대한 집착을 지워버릴 수 있는 기계를 발명한다. 그러나 스위치를 잘못 건드려 졸지에 토끼의 뇌와 자신의 뇌에 문제를 일으키고 사고 이후 월래스와 토끼는 점점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한다.

한편, 마을에는 밤마다 거대한 토끼가 출몰한다는 소문이 돈다. 거대한 토끼는 정원마다 돌아다니면서 야채를 먹어치우고 월래스와 그로밋은 거대토끼 소탕작전에 나선다. 그러던 어느날 그로밋은 집 안에 거대토끼의 발자국이 찍혀 있는 것을 발견한다. 눈치 없는 몇몇을 빼고는 누구나 알 수 있는 '거대토끼의 정체'는 영화 내내 흥미진진한 과정을 겪으며 밝혀진다. 내용이 뻔하다고 치부해버릴 수도 있지만 그 '뻔함'을 웃음의 코드로 역이용하는 내용 전개는 월래스와 그로밋의 캐릭터와 만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달이 뜨면 거대토끼로 변신하는 모습이나 사람들의 경계에 외로워하는 거대토끼의 모습, 그를 지켜주는 그로밋, 거대토끼를 제거하려는 약삭빠른 사냥꾼 빅터 등은 '늑대인간'과 '킹콩' 등 추억의 명화를 떠올리게 한다.

잊지 말아야 할 한 가지는 이 작품의 부록이다. 지난 여름 '마다가스카'에서 주인공들을 난관에 부딪히게 했던 펭귄 4마리가 펼치는 '크리스마스 미션'이 '월래스와 그로밋' 전에 10여 분 동안 상영된다. 전체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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