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가 강황 의원을 새 의장으로 선출했다. 의회 임기가 몇 달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의장을 다시 뽑아야만 한 의회의 입장도 딱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시민의 입장도 답답하다. 신임 의장을 중심으로 대구시의회의 분발을 촉구한다.
지방자치는 집행부와 의회가 양대 축을 이루고 있으나, 의회가 제 구실을 할 때 제대로의 모습을 갖게 된다. 독주하기 쉬운 집행부를 감시.견제하면서 주민의 의사를 효율적으로 반영하는 기능을 의회가 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퇴한 전임 이덕천 의장의 독직사건은 의원의 책무가 무엇인지를 망각한 대표적인 사례다. 의원 개개인이 주민의 대표로서 그 권리와 의무가 막중하다할 터인데 주민 대표의 대표자라 할 의장이 그 명예롭고 막중한 직위를 사리사욕에 악용한 것은 시민에 대한 모독이 아닐 수 없다. 시민들은 그런 의장은 물론이거니와 그런 시장을 뽑았던 시의회에 대해서도 실망과 함께 분노하는 것이다. 그리고 절대 다수당인 한나라당에게도 책임을 묻는 것이다.
당은 당으로서 반성해야 하고, 의원은 의원대로 책무를 되새겨야 한다. 중앙정치가 국민의 고통을 위무하고 어려움을 개선하는데 지극히 부실한 현실에서 지방의회와 지방의원들의 역할은 중요하다. 주민들에게 봉사하기 위한 원래의 임무 이상의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다.
일당 무대라 한계가 있어 보이지만, 시의회에 자치가 살아 숨쉬는 정치가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의 정형화된 활동과 수동적인 자세로는 의회가 주민의 대의기구라기 보다는 행정의 기능을 보조하는 방계조직처럼 비쳐질 뿐이다. 활발한 의정활동과 적극적인 주민 교감활동을 통해 지방 정치를 만들어냄으로써 지방의원들의 공인의식을 강화하고, 의회의 위상도 강화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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