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리온스, 빌려온 치어리더로 홈경기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가 '빌려온 치어리더'들로 9일 서울 SK와의 홈경기에 나선다.

오리온스가 시즌 중에 부랴부랴 다른 구단으로부터 치어리더들을 임대해서 홈 경기를 치르게 된 이유는 같은 대구 연고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같은 치어리더 팀을 쓰기 때문이다.

10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에 한국 대표로 삼성이 출전하게 되면서 삼성의 치어리더 팀이 같이 일본으로 떠나게 된 것이다.

바로 이 삼성의 치어리더 팀이 곧 오리온스의 치어리더 팀이기 때문에 오리온스로서는 당장 9일 홈경기 치르기가 어렵게 됐다.

오리온스 한 관계자는 "8명 치어리더 중에 4명만 남는데 수적으로 부족해서 부득이하게 다른 구단 치어리더를 빌려서 홈경기를 치르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오리온스는 비교적 가까운 연고지를 사용하고 있는 부산 KTF에 '구원요청'을 했고 KTF는 8일 오전에 '치어리더 임대'를 최종 결정했다.

따라서 9일 열리는 오리온스-SK전에서는 KTF 치어리더들이 오리온스를 응원하는 보기 드문 장면이 펼쳐지게 됐다.

오리온스의 이런 '치어리더 임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대개 프로야구와 프로농구는 각각의 시즌 말미에 서로 시즌이 겹치기 때문에 그 때마다 융통성있게 치어리더 팀을 운영해왔기 때문이다.

오리온스 관계자는 "지난 시즌에도 홈 개막전과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겹쳐 우리가 양보했었다. 당시에는 모비스 치어리더 팀을 빌려서 홈 개막전을 치렀는데 공교롭게도 바로 다음 날이 모비스 원정 경기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모비스 치어리더 팀은 당시 오리온스의 홈 개막전이었던 2004년 10월 30일 오리온스-KTF 전에서는 오리온스를 응원하고 바로 다음날인 31일 모비스-오리온스 전에서는 본연의 임무인 모비스 응원전에 나선 바 있다.

경기는 오리온스가 104-91로 모비스를 크게 이겼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오리온스의 다음 홈경기가 치어리더들이 돌아온 뒤인 20일 안양 KT&G전으로 잡혀있어 '치어리더 임대'는 이번 시즌에는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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