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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청 앞 잦은 시위 인근 초등생들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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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청이 집단민원 해결을 위한 시위 장소가 되면서 인근 초등학교가 애꿎은 피해를 입고 있다.

포항시청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포항 중앙초등학교 학생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열리는 민원성 집회로 수업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꽹과리와 징, 확성기 등을 동원한 해도동 주민들의 공해피해 주장 시위로 교실을 포함한 학교 전체가 소음공해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

이 학교에서는 지난 여름철에도 각종 민원으로 집단시위가 릴레이식으로 일어나면서 창문을 닫은 채 수업을 한 것은 물론, 최근 들어서는 격해지는 시위와 함께 소음이 더욱 심해져 교사와 학생 간 의사소통이 어려울 지경이라고 했다. 학부모들이 "학생들이 수업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해달라"며 학교 측에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항의하는 사태까지 빚어지기도 했다.

학교 측은 소음도 문제지만 학생들이 모든 문제를 시위와 폭력으로 해결하면 된다는 그릇된 인식을 갖게 될까 우려하고 있다.

문제는 시위대들이 소음을 자제해 주지 않으면 시청이 이전하는 내년말까지 대책이 없다는 데 있다.

김동효(6학년) 군은 "어른들의 잦은 시위로 인해 발표할 때 옆 친구의 말이 안 들리고, 선생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도 못 알아 듣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조분제 교무부장은 "주민들의 딱한 사정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미래 꿈나무인 학생들의 수업에 지장을 주고 있는 만큼 지나친 시위를 자제해 주었으면 좋겠다"며 "모든 것을 실력행사로 해결하려는 어른들의 모습도 교육상 매우 좋지 않다"며 걱정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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