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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大邱 발전의 새 길 만들라

대구시 '혁신도시' 입지로 동구 신서동 일원 132만8천 평이 선정됐다. 대구시 혁신도시 입지 선정위원회는 그동안 구'군별로 신청한 8곳의 후보지를 두고 10여 차례 심의를 가진 결과 신서동 일대가 최고 점수를 얻어 입지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신서동 일대는 KTX 동대구역과 공항, 고속도로가 근접해 있는 양호한 교통망과 충분한 부지 등에서 후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동구가 대구 시내 구'군 중에서 비교적 낙후 지역으로 분류된다는 점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혁신도시가 완성되면 대구 동구, 안심의 모습이 송두리째 바뀔 정도로 그 발전상은 획기적일 것이다. 인근 주민들의 기쁨과 기대감은 당연하다. 반면, 아깝게 탈락한 경쟁 지역의 반발과 이전 기관의 일부 불만도 없지 않다. 특히 지난 동을 재선 전후에 터져 나온 정치인들의 혁신도시 동구 유치 발언 등으로 다른 지역 주민들이 의혹을 제기할 소지가 없는 것도 아니다.

대구시는 입지 선정의 타당성 논란이 아니더라도, 혁신도시의 과실(果實)이 동구의 것만이 아닌 대구시민 전체의 것이 되도록 최대한 정책적 배려를 해야 한다. 혁신도시라는 가시적 업적에 대한 정부의 집착과 이전 기관 구성원들의 욕심 등으로 한곳에 몰아넣는 식으로 추진됐지만, 혁신도시는 결국 대구시와 대구 시민의 것이다.

입지를 동구에 마련함으로써 해안을 낀 동남권의 중추도시로 발전, 시들어 가는 대구의 위상을 상당 부분 회복할 가능성을 열게 된 만큼 시민이 자랑스럽게 여길 혁신도시가 돼야 한다. 대구시는 혁신도시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지역의 총체적 발전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과 미래상을 정립하는 데 지금부터 총력을 기울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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