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씀씀이도 여우주연상 급이다.
지난달 29일 제26회 청룡영화상에서 '친절한 금자씨'(감독 박찬욱, 제작 모호필름)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톱스타 이영애가 상금 전액을 스크린쿼터 문화연대에 기부하기로 했다.
이영애는 "너무나 귀한 선물을 받았다. 영화배우로 인정받은 것 자체만으로도 더 바랄 게 없다"면서 "상금을 어떻게 할까 박찬욱 감독님과 의논을 한 결과 한국영화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스크린쿼터 문화연대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여우주연상 수상은 이영애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다. 90년대 국내 주요 방송사의 신인상, 연기대상 등을 휩쓸며 안방극장에서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그녀였지만 충무로와는 유독 인연이 닿지 않았다. 국내 주요 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 자체가 처음.
29일 시상식 당일에도 다른 배우가 상을 받는다는 소문에 식 초반부터 아예 마음을 비웠다는 이영애는 "박찬욱 감독님이나 '친절한 금자씨'가 상을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자리를 지켰는데, 뜻 밖에 내 이름이 호명돼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면서 "배우 인생에서 최고의 날을 만들어주신 영화 팬들께 너무나 감사하다. 더욱 좋은 연기로 그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스포츠조선 전상희 기자 now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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