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친숙한 나라 호주. 하지만 호주는 미지의 땅이다.많은 사람들이 알고, 여행을 다녀왔지만 황금의 해변 골드코스트에서 시드니를 잇는 동부해변 지역에 국한된 것이 보통이다. 지난번 유럽에 이어 이번에는 호주의 숨겨진 보석과도 같은 곳들을 소개한다.
'도전 Travel 라이프'에 현재 호주 올림픽 성화 봉송로를 테마로 글을 쓰고 있는 제갈 성준 씨의 지난주 '황금빛 해안' 기사 중 영화처럼 파도타기에서도 잠깐 소개된 바 있는 '바이런 베이'는 골드코스트에서 버스로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우리나라에는 몇 년 전 국내 모 정유회사의 기업이미지 광고에 나오면서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호주에서는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이다. 호주의 동쪽 끝인 바이런 베이는 다른 동부 해안에서는 볼 수 없는 절경을 배경으로 커다란 등대가 우뚝 솟아 있다.
이 등대에서 바다를 바라보면 발 밑으로 파도가 출렁이고, 세상 끝에 홀로 선 느낌과 동시에 기분 좋은 고독감을 느낄 수 있다. 바이런 베이는 격동적인 절경, 아름답고 완벽한 해변, 울창한 수목림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가장 오래된 호주 원주민 에버리진이 거주하던 동굴과 암각화 등의 다양한 문화유산이 남아 있는 '팜벨리', 60∼70년대 히피문화가 살아있는 역사도시로 자유분방한 히피족을 길거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님빈과 벼룩시장까지 신선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멋진 곳이다.
호주의 남쪽 해안을 따라 여행을 하게 된다면 며칠만이라도 시간을 내서 여유롭고 매력적인 도시 애들레이드를 방문해 보자.
독특한 스타일과 개성, 그리고 역사의 흔적이 넘쳐나는 도시로 '정원의 도시'라는 별명에 어울리게 주변의 여러 공원과 잘 가꾸어진 정원, 분수들, 광장과 함께 시원하게 탁 트인 도로가 그 특징이다.
근교에는 호주에서 세 번째로 큰 '캥거루 섬'이 있다. 캥거루가 폴짝폴짝 뛰고 있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캥거루 섬에서는 바다사자, 바다표범과 같은 야생동물을 코앞에서 볼 수 있는 특권도 누릴 수 있다.
이 밖에도 사막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피너클스 사막, 인도양에서 치던 거대한 파도가 굳어버린듯한 웨이브 록, 시시각각 색깔이 변한다는 호주 배꼽 에어즈록, 공룡없는 쥐라기 공원 '카카두 국립공원', 전세계 친구들과 함께 4륜 구동차를 끌고 세계에서 가장 큰 모래섬(프레이저 아일랜드)에서 모닥불 가에 앉아 쏟아지는 별빛을 바라보며 우정을 쌓는 등 다양한 즐거움과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는 것, 이 모두는 호주가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다.
서영학(고나우여행사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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