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오늘-고려 문신 이규보 출생

고려의 문신이자 문학자인 이규보는 1168년 12월 16일 태어났다. 이규보는 '동국의 문호'라고 추앙받을 정도로 뛰어난 문학 실력을 보여줬다. 스물한 살 때 이미 사마시(司馬試)에 합격하고 이듬해 문과에 급제했으니 일찌감치 그 실력을 알린 셈이다.

이규보의 행적은 기인이다 싶은 점이 많다. 평소 거문고·술·시 세 가지를 매우 좋아해 호를 삼혹호(三酷好) 선생이라 지었다. 그러나 '거문고도 잘 타지 못하고, 시를 잘 짓지도 못하고, 술을 많이 마시지도 못한다'면서 백운거사(白雲居士)라고 바꾸기도 했다.

사마시를 보기 전 꾸었다는 꿈 이야기도 기이하다. 꿈에 검정 옷 입은 시골 사람들이 술을 먹고 있는데 그 중 한 명이 "이들은 28수(하늘의 별자리)이다"라고 했다. 이에 이규보는 절을 하며 이번 과거 합격자를 물었다.

어떤 사람을 가리키면서 "이 사람이 규성(과거를 맡고 있는 별자리)이니 알 것이다"하고 일러 주었다. 물어보려는 순간 잠을 깼는데, 잠시 뒤 꿈에 그 사람이 와서 "그대가 이번에 장원을 하게 돼 있으니 걱정 말고 하늘의 기밀을 누설하지 말라"고 했다.

그의 문학적 재능은 고려 문학의 면모를 빛나게 했다. ▲1809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부인 조제핀과 이혼 ▲1997년 위안부 첫 증언 김학순 할머니 별세.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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