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비스업도 부익부 빈익빈

음식점, 목욕탕 등 규모 클수록 장사 잘돼

음식점, 목욕탕, 병원 등 서비스업에서도 규모가 클 수록 장사가 더 잘되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0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99년부터 2003년까지 5년동안 서비스업에서 20인 이상 사업체의 고용증가율이 해당업종 전체의 평균 고용증가율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업종별로 보면 숙박 및 음식점업의 경우 전체 종사자수는 99년 145만3천201명에서 2003년 173만8천724명으로 4.6%가 늘었지만 20인 이상 사업장은 8만9천246명에서 14만3천34명으로 12.5%나 증가했다.

목욕탕, 이.미용실 등이 포함되어 있는 공공 및 개인서스업에서는 이같은 현상이 더욱 선명해 전체 종사자는 50만2천50명에서 58만4천689명으로 3.9%가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20인 이상 사업체는 3만9천178명에서 6만7천4명으로 14.4%나 급증했다.

부동산 및 임대업도 전체로는 5.9%(31만5천224명→39만5천890명)가 늘어났지만 20인 이상 사업장은 13.2%(6만4천769명→10만6천493명), 병원 등 보건·사회복지사업도 전체는 6.7%(43만1천369명→55만9천258명)가 증가한 반면 20인 이상 사업체에서는 14.2%(15만9천671명→27만1천615명)가 늘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이같은 현상은 서비스업도 대형 사업장 중심으로 고용구조가 개편되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은 구조변화에 부합하는 인적자원 개발 및 직업훈련 대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경훈기자 jgh031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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