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자산업관 현실화·첨단공단 도약 꿈

김태환<구미을>

김태환(구미을) 의원은 공약을 남발하다시피 했다. 크고 작은 공약까지 포함하면 무려 51개의 사업을 장담했다.

그러나 실제 실현된 공약은 손에 꼽을 정도다. 특히 김 의원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되면서 운신의 폭이 좁아져 공약 실천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김 의원은 경제전문가답게 구미 4공단을 세계적인 테크노폴리스 중심지로 개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나노팹센터, 전자부품·소재 기술 혁신센터 등 각종 국책 첨단 기술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것은 없다.

해외비즈니스센터 및 투자유치센터 건립, 기업메세나운동 지원그룹 구성, 고용창출형 창업 또는 분사시 세제·금융지원 확대, 유망 중소기업제품 구미 대표 브랜드화 추진 등도 성과를 얻지 못했다.

또 여성생활문화회관 건립, 독서문화 평생교육센터 건립, 주부 프로그램 확충, 노인 치매병원 건립 등을 약속했지만 추진되는 것은 없다. 대신 고아읍종합복지센터(50억 원)는 내년 4월 착공 예정이고, 레저스포츠타운(선산 뒷골·600억 원)은 내년 20억 원을 들여 설계에 들어간다.

교육·문화 환경 개선에서도 선산 대학 유치, 청년 국제인 1만 명 육성, 서울대 지역할당제 추진, 야외공연장 및 오페라하우스 건립,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문화타운 건립 등 눈에 띄는 공약을 내세웠지만 실적은 없다. 김 의원 측은 선산 주민체육시설(3억7천만 원)을 확대하고 청소년수련관 및 극기시설(100억 원)은 내년 착공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농촌 구조개선사업 투자 확대, 전원 소도읍 개발(선산·고아), 낙동강 철새 도래지 관광단지 개발 등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반면 지난해 수자원공사의 분양가 부풀리기를 적발해 분양가를 2년간 동결시키면서 환수한 개발이익금 30억 원을 포함해 약 90억 원을 4공단에 투자하도록 해 공단 내에 대형 공원 등을 건설토록 한 것은 성과로 꼽힌다. 또 디지털 전자정보산업단지(4공단) 내 부지 5천 평에 350억 원을 투자해 구미전자산업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도로 확충에서도 성과가 있었다. 김 의원 측은 구미시의 10년 숙원사업인 구포-생곡 간 강변도로 건설 설계비 30억 원 확보, 4공단 진입도로 지난해 11월 준공, 가산-상림 간 국도 지난달 개통 등을 성과로 제시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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