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 "예루살렘 팔人 투표 불허"

팔 '총선 취소할 것' 맞대응

내년 1월 25일로 예정된 팔레스타인 총선을 앞두고 예루살렘 거주 팔레스타인인들의 투표권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AP통신은 21일 현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 정부가 예루살렘 거주 팔레스타인인들의 총선 투표 참여를 막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전쟁 때 점령한 동예루살렘을 포함한 예루살렘 전역을 미래의 수도로 삼는다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 팔레스타인은 향후 독립국가의 수도로 동예루살렘을 생각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예루살렘 거주 팔레스타인인들이 우편 투표를 하거나 예루살렘 교외의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으로 가 투표하는 것은 묵인해왔다. 그러나 익명의 이스라엘 당국자는 AP통신에 차기 총선에서는 예루살렘 거주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투표참가를 어떤 방식이든 허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차기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자국에 대한 무력투쟁 노선을 추구하는 하마스가 크게 승리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관측통들은 이스라엘의 이 같은 투표봉쇄 방침은 하마스의 총선승리 가능성과 연관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예루살렘 거주민들의 총선 참여를 이스라엘이 막을 경우 총선 자체를 취소할 수 있다는 강경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나빌 샤스 팔레스타인 공보장관은 이스라엘 측이 팔레스타인인들의 투표를 봉쇄하면 "총선 자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AP는 전했다. 한편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팔레스타인을 방문 중인 오마르 술레이만 정보국장은 21일 라말라에서 마흐무드 압바스 자치정부 수반을 만나 총선 연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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