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소방차가 출동하는 것을 보고 멋있다고 생각해 무작정 소방관의 길로 뛰어들었다는 김한수(54·현 대구중부소방서 대명파출소 부소장) 소방장. 1976년 8월 대구중부소방서 중앙파출소 근무를 시작으로 중부서 서문로, 북부서 침산, 서부서 평리 등 소방파출소 근무만 30년 가까이 해왔다.20여년 전 서문시장, 남문시장 화재 때 맨 몸으로 불 속에 뛰어들었지만 초기진화를 하지 못해 아쉬웠다는 김씨.
'불은 초기진화를 하지 못하면 끄는데 수십배의 노력이 든다'는 김 소방관. 그는 "불을 끌 때는 사명감 때문에 몸이 아파도 아픈 줄 모르며 일단 사람을 구하고 불을 진화하는데 온 힘을 다한다"고 했다.
자녀들에게만은 언제나 자랑스러운 2남1녀의 가장인 김 소방관. 올해로 29년째 소방관 일만 해오던 그가 16일 오전 닥터굿 스포츠클리닉을 찾았다.
김 소방관은 10여년 전 허리가 좋지 않아 디스크 수술까지 받았지만 3년뒤 재발해 한의원에 찾아가서 침도 맞고 약도 먹었지만 별 진전이 없었다고 했다. 또 공기호흡기가 없는 당시, 유독가스를 많이 마셔서 그런지 호흡기계통도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닥터굿은 엑스선 촬영과 온 몸의 상태를 진단해 본 결과 성한 곳이 없을 정도로 반평생을 바쳐 일해 온 흔적이 역력하다고 밝혔다.
어깨, 허리, 발목 등 뼈의 균형이 맞지 않아 어긋나 있었으며 골반도 심하게 틀어져 있었다. 무릎쪽 슬개골도 바깥쪽으로 밀려있어 앞발, 뒷발의 각도가 맞지 않아 8자 걸음을 걸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특히 허리쪽에는 디스크로 인해 주변 근육의 긴장도가 높은 상태였다.
김 소방관은 "이젠 현장활동을 나가진 않지만 조금만 무리하면 온 몸이 쑤시고 아플 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닥터굿'은 허리, 무릎 등 뼈 교정시술과 함께 주변 근육을 키워 뼈의 균형을 바로 잡아주는 운동치료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보조운동기구를 이용해 기능이 떨어진 다열근, 횡복근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척추 안정화 운동도 병행한다.
허리 디스크로 인한 수술부위는 오랜 시간을 두고 천천히 근육을 강화시켜 원 기능을 회복하도록 도울 계획. 이와 함께 온 몸의 균형을 바로잡는 운동을 실시하면서 발바닥의 균형도 잡아줄 방침이다.
김 소방관은 앞으로 2개월가량 1주일에 2, 3번씩 이곳을 방문, 지속적인 운동치료를 받게 된다. 안재홍 재활의학과 전문의는 "수술한 허리 디스크의 경우 근본적인 치유책없이 침, 약 등으로 처방하게 되면 반드시 재발하게 된다"며 "뼈 교정작업과 근육키우는 운동을 통해 움직이는데 큰 무리가 없도록 치료하겠다"고 말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사진=곽동훈 닥터굿 스포츠클리닉 족부의학담당부장이 김한수 소방관의 양쪽 발의 불균형여부를 진단하기 위해 뒤꿈치를 살펴보고 있다. 정우용기자 v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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