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인화가 류재학 씨 '문인화전' 내달 2~10일 목연갤러리

詩'書'畵'刻의 일치… '진짜' 문인화

문인화가 류재학(50) 씨의 '문인화전(시서화각 일치전)'이 2일부터 10일까지 목연갤러리(대구불교회관 1층)에서 열린다.부제(詩書畵刻 一致展)가 말해주듯 류씨가 이번에 주의를 기울인 것은 시와 그림, 글씨, 전각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지는 문인화의 본뜻에 충실하자는 것이다.

류씨는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시는 문학으로, 그림은 회화로, 글씨는 서예로 해체돼 회화적 형식만을 중시하는 문인화에 대해 고민하던 차에 이와 같은 시도를 했다.

평소 서화동원(書畵同源)의 관점에서 글씨와 그림을 관련시켜 작업을 해온 류씨는 이번 전시회에 자작시로 만든 진짜 문인화 작품을 건다. 류씨는 이를 통해 "시서화각 일치라는 온전한 전통 문인화 본연의 모습을 회복해 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류씨의 붓은 때로는 진하게, 또 때로는 옅게 선과 점을 남기며 꽃병·꽃잎·사람, 혹은 알 수 없는 형상을 만들어낸다. 꽃병 속엔 빨간 꽃이 피어있다.그 속에 류씨의 시들이 자리를 잡고 전체적인 균형을 맞추고 있다. 전통 문인화의 의미를 따르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이 드는 작품 20점을 감상할 수 있다.5일 오후 2시부터 류씨의 '문인화론과 작품설명회'가 5층 강의실에서 2시간 동안 열린다. 053)651-0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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