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을 이식해준 아들이 대견스러울 뿐이죠."
이성광(26·김천 남면 초곡1리) 씨가 간경변을 앓고 있는 아버지 이영규(51) 씨에게 간을 이식한 것은 지난달 29일.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부자는 현재 현대아산병원에 입원 중이지만 병원비가 부족해 퇴원하지 못하고 있다. 넉넉잖은 농사로 다섯 식구가 어렵게 생계를 꾸려가며 수술 예치금 3천만 원도 친척들에게 어렵게 빌린 이씨에겐 8천만 원이 넘는 수술비는 너무나 큰 돈이다.
8년 전부터 병을 앓아온 이씨는 "아들의 효심이 돈 때문에 묻혀 버리는 것 같아 가슴 아플 뿐"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웃들은 다음달 영남대 전기전자공학부를 졸업하는 성광 씨에 대해 "성격이 밝고 효심이 남다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도 안타까워하고 있다.
남면사무소 관계자는 "수술경과가 좋아 퇴원해도 되지만 병원비가 모자라 애태우고 있다"며 "긴급 구호비를 신청했지만 100만 원도 안돼 막막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도움 주실 분은 017-801-3285.
김천·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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