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격수, 골 결정력을 높여라"

축구대표팀 25일 핀란드와 평가전

스칸디나비아 3개국 중 핀란드는 스웨덴과 노르웨이에 비해 축구 실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웨덴이 월드컵 준우승과 4강의 경력이 있는 강호이며 노르웨이도 월드컵 본선 진출 경력이 있으나 핀란드는 유럽 중위권 정도의 전력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적이 한 번도 없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밤 10시40분 사우디아라비아 4개국 초청대회에서 올해 세 번째 평가전(SBS TV 중계) 상대로 핀란드를 만난다.

한국은 그동안 선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조재진과 정경호(광주), 김남일(수원), 김정우(나고야) 등을 대거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몸 상태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김남일의 기용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비진에서는 포백(4-back)을 다시 가동, 장학영-김영철-김상식(이상 성남)- 조원희(수원)를 테스트할 전망이다. 18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에서 부진했던 장학영과 김상식에게 다시 기회를 주면서 성남에서 호흡을 맞춘 김영철과 함께 내보내는 것은 그들의 능력을 다시 한 번 검증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국은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가능성을 보였던 포백 수비를 더 가다듬고 압박 축구를 가동하면서 골 결정력을 높여야 한다. 수비에서 미드필드를 거치지 않고 패스하기 보다 미드필드를 통해 빠르고 정확한 패스를 구사해야 한다. '킬러'로 평가받고 있는 박주영 외에 골 결정력이 떨어지는 한국의 공격수들은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골 기회를 더 많이 만들고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마무리 능력을 높이는 것이 과제이다.

핀란드는 국제축구연맹 순위 46위로 29위인 한국에 뒤지지만 유럽 팀 특유의 조직력과 선굵은 축구를 구사하는 팀으로 한국이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상대이다. 이번 평가전에 리버풀의 새미 히피야, 이영표의 토튼햄 핫스퍼 동료인 티무 타이니오 등이 빠지지만 한때 유럽 최고의 선수였던 노장 야리 리트마넨(35.스웨덴 말뫼)과 스웨덴에서 뛰고 있는 수비수 아리 니만(인터 투르크), 토니 칼리오(몰데) 등 독일월드컵 예선에 참가했던 선수들이 일부 포함돼 있다. 한국과의 경기에선 9월부터 시작되는 2008년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08) 예선에 대비, 리트마넨을 제외하고는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2002년 3월 월드컵 본선 준비과정에서 핀란드와 대결, 황선홍의 두 골로 2대0으로 이긴 적이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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