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2·18 전당대회에서 대구·경북 표심의 향배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체 대의원 수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표를 갖고 있는 대구·경북이 1인2표제 선출 방식으로 진행되는 투표에서 어느 후보의 손을 들어줄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현재 열린우리당이 잠정 집계한 전당대회 대의원 수는 총 1만3천500명. 이 중 대구·경북 대의원 숫자는 1천350명으로, 인천(1천600명) 및 열린우리당의 텃밭인 광주·전남(1천400명)과 비슷하다.
대구·경북의 표심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무주공산이라는 점 때문이다. 같은 영남이라 하더라도 부산·경남의 경우 김혁규 의원과 김두관 전 청와대 정무특보가 양분하며 주인행세를 하고 있다. 여기에 노무현 대통령 고향이라는 점 때문에 노심(盧心)까지 작용할 것을 감안하면 유동표는 별로 없어 보인다.
따라서 각 후보들은 무시할 수 없는 표밭인 영남권에서 선전하기 위해 부산·경남보다는 대구·경북 공략에 치중하는 양상이다.
현재까지 지역 대의원들의 특정 후보에 대한 '줄서기 현상'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다만 전당대회 후보 중 유일하게 대구·경북 연고인 김부겸 의원에 대해 2표 중 한 표는 가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결국 지역 대의원들이 김 의원에게 줄 표를 제외한 나머지 한 표를 어느 후보로 몰아주는가에 따라 오는 2·18 전당대회의 판도가 달라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여의도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김 의원과 여러 후보에 대한 갖가지 연대설이 제기되고 있다.대구·경북 지역 대의원들이 투표권을 행사하게 될 '2·18 전당대회 대구·경북 대회'는 내달 7일 열릴 예정이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제대로 했으면 출마도 못해" "권력에 무릎"…'李재판 중단'에 국힘 법원 앞 집결
노동계, 내년 최저임금 '1만1500원' 요구…14.7% 인상
대북 확성기 중단했더니…북한도 대남 소음 방송 껐다
박홍근 "정당법 개정안 통과시켜 국민의힘 해산시켜야"
[앤서니 헤가티의 범죄 심리-인사이드 아웃] 대구 청년들을 파킨슨병에서 구할 '코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