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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李시장 때리기"…한나라 "일정한 선긋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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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서울시장의 소위 '황제테니스' 논란과 관련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야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 시장에 대한 흠집내기를 통해 다가올 지방선거에서 '열세'를 만회하겠다는 의도다. 반면 한나라당은 지방선거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해 일정한 선긋기를 시도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21일 이 시장의 '황제테니스' 논란과 관련해 "우리당은 국정조사와 함께 이 시장에 대한 형사고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골프파문으로 물러난 이해찬 전 총리를 빚대 "이 전 총리가 사퇴한 핵심 이유는 3·1절에 골프를 쳤다는 이유도 있지만, 골프 요금 3만8천 원을 대신 내준 것과 40만 원의 상금을 건 것이 국민정서에 반했기 때문"이라면서 "어떤 경우에도 옷감을 재는 잣대, 정치인을 재는 잣대는 같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당 내 별도로 구성된 '황제테니스 진상조사단'은 연일 남산테니스장 등 현장을 방문해 이 시장에 대한 공세를 시도했다. 박근혜 대표의 남산테니스장 이용을 문제삼았고 21일에는 서초구 잠원동 실내테니스장 상량문에 이 시장 이름이 올라있는 점을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이같은 여당의 공세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이 시장이) 테니스를 친 것도 사실이고 돈을 안 낸 것도 사실이지만 특별한 의혹을 갖거나 로비를 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며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공세차단을 시도했다. 하지만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국민이 잘못했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즉각 사과하고 마무리해야 한다"며 이 시장 측을 비판했다. 이 시장과 가까운 이 원내대표마저 "문제해결은 이 시장 몫"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나선 것이다.

박근혜 대표도 자신의 남산테니스장 이용문제에 대해 "월정회비를 납부하고 레슨을 받았을 뿐"이라는 해명만 했다.

이 시장 친형인 이상득 국회의원도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이 의원은 "매 맞을 일이 있으면 맞아야지…."라면서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의원 측은 "초기에 서울시 측에서 미숙하게 대응하는 바람에 사태를 키웠다."며 "서울시의 대응을 지켜볼 뿐"이라고 말했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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