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승환 4세이브…한화에 4-2 승

지난해 '지키는 야구'로 성공을 거둔 삼성 라이온즈가 화려한 맛은 없지만 안정된 수비와 불펜진,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운 끈끈한 야구로 2006시즌 초반 5승4패1무를 기록하며 2위를 달리고 있다.

대구 홈팬들의 큰 성원도 삼성에게 힘을 불어넣고 있다. 20일 한화와의 시즌 두 번째 대결이 펼쳐진 대구시민야구장의 체감 온도는 영상 5도 이하였다. 강풍으로 뚝 떨어진 기온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을 찾은 3천143명의 관중들은 겨울 점퍼와 장갑, 마스크, 담요 등으로 무장한 채 '최강 삼성'을 외치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에 보답하듯 삼성은 4대2로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날 삼성 선동열 감독은 '필승'의 투수진을 가동했다. 선발 배영수가 5회 2실점, 동점을 허용하자 6회 권오준, 7회 오상민과 박석진을 투입했고 팀이 4대2로 앞선 8회에는 마무리 오승환을 조기에 투입했다. 2대2에서 올 시즌 첫 등판한 박석진은 ⅔이닝 동안 4타자를 상대하며 2안타를 내줬으나 무실점으로 막아 행운의 첫 승을 신고했다. 오승환은 1⅔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솎아내며 1안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4세이브로 단독 1위가 됐다.

삼성 타선은 3차례 기회 중 2번을 잘 살렸다. 2회 2사 1루에서 진갑용과 조동찬, 박한이가 연속 3안타를 집중, 2점을 선취했지만 4회 무사 1, 2루에서는 진갑용이 번트에 실패했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는 박한이가 병살타를 쳤다.

세 번째 찬스였던 7회 무사 1, 2루에서는 2루주자 조동찬이 포수 견제사에 걸려 암운이 감돌았으나 박종호가 내야안타로 1사 1, 2루로 기회를 이어갔고 양준혁이 우전안타를 터뜨려 2루주자를 불러들였다. 적시타를 친 양준혁은 2루를 노리다 협살에 걸렸으나 이 사이 3루주자 박종호가 홈을 밟아 4대2로 달아났다.

광주에서는 KIA가 선발 김진우의 호투(7이닝 3안타 무실점)로 롯데를 3대1로 물리쳤고 문학에서는 LG가 마해영과 조인성의 홈런포를 앞세워 SK를 6대3으로 제압했다. 현대는 두산에 2대1로 승리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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