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정체구역인 구마고속도로 옥포분기점~성서IC 구간 확장공사(4차로→8차로)가 토지보상협상 지체로 공사진행이 늦어지고 이달부터 인근 주민 집단민원으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확장공사로 오는 6월부터 '성산육교와 화원유원지 나들목이 폐쇄된다(요도 참조)'는 한국도로공사의 공고로 육교·나들목을 이용하던 2만5천여 명의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선 것.
때문에 옥포에서 남대구까지의 구간을 내년까지 우선 넓히려던 도로공사의 계획이 최대 3년 정도 늦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로공사는 2004년 3월 구마 고속도로 이 구간 확장공사를 시작, 1차로 옥포~남대구 사이(2공구) 공사를 벌여왔으며 지난해엔 남대구~성서 사이(1공구) 확장공사도 착공했다.
그러나 먼저 착공한 2공구 경우 착공 2년이 지나도록 토지보상 협상이 늦어 공정률이 21.5%로 예정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여기에 주민들과의 마찰로 또다시 차질이 벌어지고 있다. 도로확장공사로 6월부터 성산육교와 화원유원지 나들목을 폐쇄할 방침에 주민들이 반발, 달성군이 집단민원을 이유로 도로확장 공사와 관련한 기관 협의를 못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
화원 삼주아파트 주민 문병의(43·달성군 성산리) 씨는 "성산육교는 화원읍소재지와 화원유원지를 이어주는 유일한 통로로 하루 수만 명 이용하는 교통축"이라며 나들목 폐쇄를 반대했다.
대구 달성군에 따르면 성산육교를 이용하는 하루 평균 교통량은 2만5천여 대. 육교 철거 경우 도로공사가 육교 대체도로로 만든 월배2육교 밑 고속도로 하부 통로박스로 수만 대의 차량이 몰릴 형편이라는 것.
이원희(34·달성군 천내리) 씨는 "화원유원지 나들목까지 없어지면 1km 떨어진 화원IC로 가야해 불편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달성군 전재경 화원읍장은 "육교폐쇄가 불가피하다면 현재 일부만 개통한 고속도로 옆 도시계획도로가 구라교까지 전면 개통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확장공사 진행을 막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공사현장사업소 이근호 주감독은 "토지보상 협상 난항으로 공사가 늦어져 계획대로 2007년 12월에 도로확장을 끝내기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더구나 최근 성산육교 폐쇄와 관련해 또 민원이 발생, 달성군이 대책 협의를 6월 이후로 미루는 바람에 착공날짜조차 잡을 수 없고 자칫 우선 개통하려던 2공구 확장이 1공구 완공시점(2010년)과 비슷한 시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한편 도로공사는 성산육교 폐쇄는 불가피하며 대신 육교가 있던 자리에 고속도로 밑을 통과하는 통로박스를 개설,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통로박스 공사기간(18개월) 동안에는 월배2육교 하부 통로박스를 화원읍 소재지와 화원유원지를 잇는 대체 우회도로로 만들겠다는 것.
도로공사는 현재 폭이 5m(왕복2차로)인 월배2육교 하부 통로박스를 30m(4차로)로 넓히는 공사에 들어갔으며, 6월쯤 완공할 예정이다. 또 이곳과 50m쯤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폭 3m 통로박스도 교행이 가능한 폭 6m로 넓혀 차량을 분산한다는 계획을 세워놨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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