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 쇠고기 6월중 수입재개…"미국 광우병 소 8세이상"

지난달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발견된 광우병 감염 소의 나이가 최소 8세이상은 된 것으로 농림부가 최종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2003년 광우병 발생으로 수입 금지된 미국산 쇠고기는 작업장 승인 등 남아 있는 수입 재개절차를 밟아 오는 6월중에는 수입될 전망이다.

농림부는 미국 현지 조사와 전문가 회의 등 확인작업을 거쳐 해당 광우병 소의나이가 최소한 8세 이상인 것으로 최종 판단을 내렸다고 26일 밝혔다.

한미 양국은 지난 1월 협상에서 미국내 사료 규제조치가 본격 시행된 1998년 4 월이후 출생한 소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수입을 중단할 수 있도록 규정했으며 이에 따라 해당 광우병 소가 8세 이상이면 수입이 재개된다.

농림부는 확인 작업 결과, 해당 광우병 소의 치근 노출 정도, 치아 표면의 무늬, 치아 마모도 등이 10세이상의 소와 비슷했고 2004년 12월 가축시장 매매기록 당시에도 치아상태가 'SS(Short and Solid)'로 표시돼있었다고 밝혔다.

SS는 해당 소의 나이가 8세 이상을 의미한다는게 농림부의 설명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이번 광우병 감염소는 출생기록이 없고 뿔은 제거된 상태여서 치아감별법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나이 추정 방법"이라고 말했다.

농림부는 광우병 감염소가 8세 이상인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중단됐던 수입 재개 절차를 조만간 개시할 계획이다.

앞으로의 진행 절차는 수출 쇠고기를 다루는 작업장을 우리 정부가 승인하는 것이다.

농림부는 승인 요구가 제기된 36개 작업장에 대해 서류 검토를 한 뒤 작업장 승인 현지 점검단을 8명으로 구성, 약 30여개의 작업장에 대해 2주간 현지 점검을 벌일 계획이다.

이 경우 미국산 쇠고기는 수입금지 약 2년6개월만인 오는 6월중 국내에 수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미국내 사료금지 조치 등 광우병 관리 실태가 부실하다는 문제를 제기하면서 국회에서 수입중단 촉구 결의안을 추진하는 등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의견도 있어 안전성 등 논란이 쉽게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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