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수사과는 조재환(57.구속) 민주당 사무총장에게 공천 청탁과 함께 현금 4억원을 건넨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최락도(68) 전 민주당 의원을 검거했다고 28일 밝혔다.
최 전 의원은 이날 오후 3시15분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백석동 모 오피스텔에 숨어있다 붙잡혔고 현장에 함께 있던 전모(45.여)씨도 범인은닉 혐의로 검거됐다.
경찰에 따르면 최 전 의원은 20일 오후 9시50분께 서울 홍은동 G호텔 컨벤션센터 현관 앞에서 "김제시장 민주당 공천을 받도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조 총장에게 현금 4억원이 든 2개의 사과상자를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전 의원은 조 총장에게 공천을 부탁한 뒤 4억원을 요구받자 자기 돈 2억3천500만원에 지인들에게서 돈을 빌려 현금 4억원을 마련했다고 경찰은 말했다.
경찰은 최 전 의원을 상대로 돈을 건넨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을 조사한 뒤 29일 중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조 총장은 현금상자를 자신의 승용차에 싣고 출발하다 현장에서 검거됐으며 최 전 의원은 경찰이 조 총장 검거에 주력하는 사이 호텔을 떠나 잠적했다.
최 전 의원은 12·13·14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3선 의원 출신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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