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고개만 더 넘으면 100년.'
성명여중(교장 장기호)은 4일 개교 99주년을 맞아 학생, 교사 등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도전 2006 해피 성명 팔공산 등반대회'를 가졌다.
학교 측은 "대구에 살고 있으면서도 팔공산 한 번 올라보지 못한 학생들이 많다."면서 "학생들의 체력을 키우는 기회가 될 뿐 아니라 애교심을 심어주기 위한 행사로 기획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참가 학생들은 수태골-바윗골-동봉 등 왕복 4시간 거리를 등반하면서 암벽등반 체험, 반 별 레크레이션 등 유익하고 재미있는 행사를 가졌다. 정상에서는 독도는 우리땅 노래도 제창하고 쓰레기 줍기 등 환경정화 활동도 펼쳤다.
특히 올해 등정대회는 개교 100주년을 한 해 앞둔 행사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 학교 측에 따르면 성명여중은 지난 1907년 한 선교사 부인이 현재 동산동 사택을 '신명여자중학교'로 설립하면서 첫 문을 여는 등 중학교로서는 대구에서 보기 드문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또한 1944년 일제 강요로 교명을 '대구남산여학교'로 개명한데 이어 광복 이후 신명여자중학교로 개칭, 본래 이름을 찾는 듯 했으나, 1953년 '신명'을 회복하지 못하고 현재 교명인 성명여자중학교로 설립하는 등 교명과 관련한 우여곡절도 많았다. 배익홍 교사는 "우리 산의 소중함 뿐 아니라 대구 역사, 학교 역사에 대해 좀 더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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