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앙골라, 콜레라로 약 1천200명 사망

앙골라 수도 루안다에서 지난 2월 콜레라가 발병한 이래 지금까지 모두 1천200명 가까이 숨지는 등 이 전염병의 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13일 유엔아동기금(UNICEF)에 따르면 지난 10일 현재 앙골라에서 모두 3만2천324명의 환자가 발생해 1천189명이 사망했다.

콜레라는 전국적으로 확산 추세에 있어 매일 약 500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오는 9월에는 감염자 수가 현재의 두 배에 이르는 7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잠정 집계에 따르면 콜레라로 숨진 환자의 35%는 5세 미만의 어린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UNICEF는 우려를 표했다.

UNICEF 앙골라 책임자인 아킬 라이어는 "어린 아이들은 콜레라가 수반하는 설사로 인한 탈수증에 매우 취약하다"며 당국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앙골라에서 콜레라가 이처럼 기승을 부리는 것은 깨끗한 식수 공급이 제대로 안되는 등 위생 환경이 매우 열악하기 때문이다.

앙골라는 지난 30년 간의 내전을 겪으면서 집을 떠난 주민들이 수도 루안다로 몰려들어 여러 빈민촌을 형성했는데 이들 지역은 상.하수도, 오물처리 등의 기본적인 공공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

앙골라는 전국적으로 50%만이 깨끗한 식수를 마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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