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투표하는 당신이 아름답습니다" 선관위 홍보담당 김경회 씨

"당신의 목소리로 대한민국을 변화시키는 방법, 투표입니다. 5월 31일 투표하는 당신이 아름답습니다."

김경회(46) 대구시선관위 홍보담당의 휴대폰에 전화를 하면 들려오는 음성 메시지이다. 휴대폰 컬러링(통화연결음)에 음악 대신 투표를 독려하는 고운 여성의 목소리를 깔았다. 올 초 그가 아이디어를 냈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받아들여 선관위 직원, 가족들 휴대폰 컬러링이 모두 바뀌었다.

그는 5·31 지방선거 홍보의 최전선에 있다. 선거결과와 함께 투표율 역시 관심사인 선거 특성상 홍보업무는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최근에는 TV 방송토론 준비에 잔뜩 신경을 쓰고 있다. 그가 실무를 맡은 TV 방송토론은 20여 회. 토론회 형식, 주제, 사회자 선정 등을 두고 이달 초부터 지역 방송국과 여러 차례 협의를 거쳤다.

특히 주요 정당 후보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후보를 나눠 토론회를 열어야 하기 때문에 업무량이 배로 늘어났다. 11일에는 선관위 강당에서 선거방송토론위원회를 열기도 했다.

언론 대상 홍보도 그의 큰 업무 중 하나. 선관위가 주최하는 행사에는 TV 인터뷰를 도맡아왔다. 라디오 출연을 포함해 이번 선거와 관련해서 지금껏 20여 차례나 방송을 탔다.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와 합의를 거쳐 1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기아전을 공명선거의 날로 지정해 관중들에게 선거 홍보를 한 것도 의미있는 캠페인이었다. 그는 "덕분에 주말을 포기한 지 오래"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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