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게이틀린 100m 세계기록 '타이'로 수정

미국의 스프린터 저스틴 게이틀린(24)이 육상 100m에서 세운 세계기록이 계측 오류로 나흘 만에 타이기록으로 수정됐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www.iaaf.org)에 올린 성명을 통해 지난 13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IAAF 수퍼그랑프리육상대회 남자 100m에서 게이틀린이 결승선을 통과하며 찍은 9초76은 1천분의 1초까지 계측했을 때 '9초766'에 해당돼 9초76이 아니라 9초77로 인정돼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게이틀린이 세운 100m 세계기록은 아사파 파월(자메이카)이 지난해 6월 그리스 아테네에서 수립한 종전 기록(9초77)과 같은 타이기록으로만 인정받게 됐다.

IAAF는 "계측을 맡고 있는 티소(Tissot)사의 '타이밍 오류'가 있었다는 사실을 방금 통보받아 기록을 수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00m 세계기록이 추후에 계시(計時) 착오로 수정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게이틀린이 레이스를 뛸 당시 풍속은 기록 인정 기준(초속 2m) 이하인 초속 1.7m였다.

100m 세계기록은 2002년 9초78로 모리스 그린(미국.9초79)의 기록을 깬 팀 몽고메리(미국)가 베이에이리어연구소(BALCO) 약물 스캔들에 연루돼 취소된 적이 있었지만 당시에는 이미 파월이 새 기록을 세운 뒤였다.

IAAF는 게이틀린의 기록이 공인 절차를 밟고 있다면서 세계 타이기록으로 공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2005년 세계육상선수권 우승자인 게이틀린은 다음달 12일 영국 게이츠헤드에서 파월과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그러나 게이틀린의 에이전트는 맞대결이 무산될 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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