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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PC 교체 사업은 '돈 먹는 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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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교육청이 교육정보화 사업으로 추진해온 학교 PC보급 사업이 막대한 교체비용으로 인해 '돈 먹는 하마' 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매년 수십억 원의 예산을 들여 저성능 PC를 교체하지만 정작 교실에서 활용되는 학습용 소프트웨어의 수준을 따라 잡지 못해 제대로 된 컴퓨터 활용수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

22일 시 교육청이 밝힌 2006 추경 예산안에 따르면 각 학교 저성능 PC 교체비용으로 61억 원이 책정됐다. 교육청 관계자는 "전체 8만 9천대 가운데 지난 2000년 조달청을 통해 각급 학교에 설치된 팬티엄Ⅱ와 팬티엄Ⅲ 모델 등 7천753대가 이번에 교체 대상"이라고 밝혔다.

교육청에 따르면 그 동안 PC 교체 사업에 쏟아부은 비용은 2001년 1만 5천대(15억 원), 2002년 3천800대(42억 원), 2003년 5천100대(51억 원), 2004년 5천200대(49억 원) 등으로 매년 증가추세다. 교육청 측은 이런 저성능 PC를 단순 사무용으로 전환하거나 폐기 또는 해외 개도국에 기증해 왔다.

이번에 교체되지 않고 남아 있는 팬티엄 Ⅲ급 PC 대부분도 요즘 개발된 수업용 소프트웨어가 요구하는 컴퓨터 사양보다 낮아 조만간 막대한 예산을 들여 교체해야 할 판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이 느끼는 교육정보화는 먼 나라의 얘기다. 당초부터 '1교실·1PC·1TV' 식의 물량 보급해만 치중해오다 보니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소프트웨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

한 초등학교 교사는 "컴퓨터 실에 있는 40대 PC중 30대가 팬티엄 Ⅲ급(윈도우 98버전)인데 이런 PC로는 팬티엄 4(윈도우 XP급)이상을 요구하는 동영상 수업을 진행하기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학교 교사는 "무조건 PC 교체량만 늘일 것이 아니라 메모리를 추가하거나 메인보드만 교체하면 업그레이드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 교육청이 편성한 올해 추경 예산안은 본 예산에서 914억 원이 늘어난 총 1조6천 134억 원에 이른다. 2008년 개교 예정 학교 부지매입을 위한 지방 교육채 614억 원, 학교증설에 따른 교직원 증원비 282억 원, 저소득층 유아 교육비 및 중·고교생 학비지원 85억 원 등이 이에 포함됐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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