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를 피습한 지충호(50) 씨가 열린우리당 의원 인천 지역구사무실을 찾아가 취직을 부탁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당 A의원의 B보좌관은 23일 "지 씨가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의원 후원회 사무실로 두 차례 찾아와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취업을 도와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B보좌관은 또 "지 씨가 두 번째로 사무실을 찾은 것은 올해 1, 2월쯤인데 이때는'벌금을 내야 하는데 취직할 자리가 없느냐'며 취업을 도와달라고 해서 '알아보겠다.' 고 형식적으로 대답했다."고 덧붙였다.
B보좌관은 "지 씨는 이후 한 차례 전화를 걸어 일자리가 있는지를 재차 물어왔고 다시 전화로 'C정수기 회사의 간부사원으로 특채됐다.'고 알려와 '잘됐다'고 통화한 후로 아무 연락이 없었다."고 말했다.
B보좌관은 "지 씨와 만난 것은 내가 후원회 사무실에서 지역민원처리 업무를 맡고 있기 때문이었고 사무실을 찾아온 다른 민원인에 대한 상담 수준을 넘지 않았다."면서 "지 씨에게 일자리를 알선해 준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다른 어떤 만남이나 약속을 한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검·경 합동수사부는 지 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조회한 결과 지 씨가 올해 들어 열린우리당 의원 인천지역구 사무실에 7차례 전화하고 취직을 부탁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합수부는 지 씨의 친구 정모 씨로부터 "지 씨가 열린우리당 소개로 정수기 회사에 취직했다고 자랑했었다."는 진술을 확보해 이날 C정수기 회사 관계자를 조사한 결과 우리당의 청탁을 받은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합수부에 따르면 지 씨는 4월 초 C정수기 서울 동대문 대리점에 임시 판매원으로 취직했으나 신원증명 서류를 내지 않고 불성실한 태도를 보여 취직한 지 닷새 만에 해고됐다.
이에 대해 지 씨는 합수부에서 "광고를 보고 C정수기 회사에 찾아가 취직했다.
정수기를 팔라고 해서 그만뒀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C정수기 회사 광고모델이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였기 때문에 지 씨가 자신이 해고된 데 대해 앙심을 품고 오 후보를 공격하려 한 것이 아니었느냐는 의혹이 제기돼 합수부가 이 점에 대해서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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