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칸 박사의 핵 밀매망이 중국으로부터 입수한 핵무기 설계도를 리비아에 넘겨준 만큼 칸 박사와 거래한 "북한과 이란도 이 설계도를 넘겨받았는지 여부를 확실히 파악하는 게 급선무"라고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이 25일(현지시간) 말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25일(현지시간) 미 하원 청문회에서 이렇게 말하고, 다른 2명의 민간 전문가 증인과 함께, "당초 리비아가 칸 밀매망으로부터 구입기로 하고 대금까지 지불했던 우라늄 핵설비들의 상당수의 행방이 묘연하다."며 북한, 이란 등의 추가 구입, 두바 보관, 폐기 등 가능성을 두루 지적했다.
올브라이 소장과 레너드 와이스 전 미 상원 정무위 수석전문위원, 컨설팅사인 스크라이브 스트래티지 앤드 어드바이저의 앤드류 코치 수석부회장은 "조지 부시 대통령을 비롯한 미 고위층은 칸 박사 밀매망이 분쇄됐다고 말하고, 파키스탄 정부 측은 사건 종결을 주장하고 있지만, 밀매망 일부가 여전히 활동중이고, 재건 움직임도 있으며, 이란이 구축한 밀매망과 연계되는 의혹도 있다"고 한결같이 경고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칸 박사를 미국이 직접 조사하고, 칸 박사에 대한 파키스탄정부의 조사 결과를 모두 넘겨받을 수 있도록 파키스탄 정부를 압박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파키스탄, 이란, 북한 등이 밀매망을 통해 핵무기프로그램용 품목을 계속 불법거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파키스탄이 필요량 이상의 품목을 구매하는 것은 밀매망의 잔존을 입증하는 것은 물론, 제3국에 판매할 목적이거나, 최근 지진으로 파괴됐을 가능성이 있는 자국 핵시설 정비를 위한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코치 수석부회장은 칸 박사 밀매망에 더 고위층의 '배후' 존재를 시사했고, 와이스 전 수석전문위원은 "칸 박사는 자신의 대북 거래는 현재 주미 파키스탄 대사로 있는 사람을 포함해 2명의 전직 육군참모총장의 지원을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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