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응원후 샤워하고 출근 '가뿐'…찜질방 응원 어때요?

"가로, 세로 3m정도인 100인치(Inch) 대형 스크린으로 월드컵 축구 경기를 봅니다."

국가대표 축구팀과 세네갈 대표팀의 평가전이 열린 23일 오후 8시 대구시 북구 복현2동 'e 웰빙 찜질방'. 퇴근한 직장인 20여 명이 스크린 앞에 옹기종기 모여 한국팀을 응원하며 편안하게 축구경기를 즐겼다.

1주일에 서너번 이곳을 찾는다는 손승현(37.회사원) 씨는 "이번 월드컵은 밤 10시(토고 전), 새벽 4시(프랑스, 스위스)에 열리기 때문에 찜질방이 뜰 것"이라며 "경기를 보고난 뒤 샤워하고는 바로 출근할 생각"이라고 했다.

'월드컵 특수'를 기다리고 있는 찜찔방들은 대형 TV를 준비하는 등 편안하게 월드컵을 볼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궁전 라벤더(대구시 동구 신암3동)는 150인치 초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100여명이 한꺼번에 응원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남·여 휴게실, 매점 등에서도 54인치 대형 프로젝션TV나 벽걸이용 PDP, 일반 평면TV로 월드컵을 즐길 수 있다. 수성 파라다이스(대구시 수성구 두산동)는 남자 및 여자 휴게실, 남·여 공용 휴게실에 모두 세대의 40인치 평면 TV를 설치해뒀다.

찜질방 군불로(경북 청도군 각북면)도 1층 휴게실에 50인치 대형 프로젝션 TV 2대를 설치, 손님들의 편안한 월드컵 관람을 도울 예정이다. TV를 볼 수 있는 공간도 넓어 150∼200명이 수용가능하다.

신규식 e웰빙 찜질방 과장은 "이번 월드컵 경기 대부분이 새벽 4시에 시작된다"며 "직장인 등의 찜질방 응원이 활성화될 것이란 전망에 따라 대형스크린 등 시설투자를 했다."고 밝혔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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