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중부 센트럴자바주(州)의 인구 밀집지역에서 27일 새벽(현지시간) 리히터 규모 6.2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 최대 1천325명이 숨지고 3천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지진은 또 수주째 검은 재구름을 내뿜고 있는 인근의 메라피 화산 활동을 강화시킨 것으로 관측됐다.
인도네시아 당국에 따르면 이날 지진은 주민 대다수가 잠든 시각인 오전 5시 54분께 센트럴자바주의 고대 수도이자 대표적 관광지인 족자카르타에서 남서쪽으로 25㎞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족자카르타는 물론 많은 인근 마을이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었다.
인도네시아 사회보장부의 한 관리는 엘신타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진 발생 8시간만에 1천32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dpa통신은 주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 사망자가 1천400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으며 인도네시아 적십자사는 사망자수를 1천600여명으로 집계했다.
그러나 이들 수치에는 무너진 건물 아래 매몰된 주민들은 포함되지 않아 시간이갈수록 사상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피해 지역에서는 건물들이 붕괴된데다 도로.교량마저 파손돼 희생자들의 병원 이송에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엘신타 방송은 족자카르타시 반툴과 쿨론프로고 지역에서 가옥 수백채가 일부 또는 전파됐다고 전했으며, 현지 TV방송은 무너진 빌딩과 호텔, 시청사 등의 모습을 방영했다.
족자카르타 공항은 활주로에 균열이 생겨 적어도 28일까지 폐쇄될 예정이며 시내의 전기.통신도 부분적으로 두절된 상태다.
병원 관계자들은 지진 발생 5시간여만에 이 지역 7개 병원에 211구 이상의 시체가 안치됐다면서, 사망자와 부상자가 계속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고 말했다.
족자카르타 시내 베드세다병원의 한 장례 관계자는 시체 59구가 병원에 안치돼 있다면서 "갑작스럽게 이송돼온 시체들로 당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진 발생후 쓰나미가 닥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주민들이 한꺼번에 차량과 오토바이를 타고 대피, 큰 혼란이 빚어졌으나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재민 대피 지원에 군을 투입하도록 지시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이날중 피해 현지로 출발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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