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경력으로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었던 대구.경북지역 후보들이 5.31 지방선거 투표 결과 대거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총선과 구청장 선거에 7차례 도전한 바 있는 무소속 서중현(55) 대구 서구청장 후보는 '7전8기' 후보로 관심을 모았지만 8번째 도전에서도 한나라당 윤 진 후보에게 구청장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수 차례 선거를 거친 서 후보는 이미 그간의 전력만으로도 지역민들 사이에서 충분히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어 당선을 노려볼 만 하다는 관측도 많았으나 결국 한나라당 공천과 함께 '현직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는 윤 진 전 구청장에게 고배를 마셨다.
장인과 사위가 한 선거구에 나란히 후보로 등록해 시선을 끌었던 경북 고령군 기초의원 가 선거구 역시 투표 결과 두 사람 모두 탈락하고 말았다.
후보등록 전 주변인을 동원해 서로의 입후보 포기를 권유하기도 했다는 장인 이근우(66.무) 후보와 사위 권춘식(50.무) 후보는 한 치의 양보 없이 치열한 선거운동을 펼쳤지만 각각 3.3%와 8.6%의 득표율을 얻는데 그쳤다.
또 지난 3월 공소시효가 만료된 '개구리소년' 사건의 유족으로 대구 달서구 나 선거구 기초의원으로 출마한 김병규(54.무) 후보도 선거기간 내내 '어린이 안전' 관련 공약을 내세우며 선거운동을 펼쳤지만 5% 미만의 낮은 득표율로 쓴잔을 마셨다.
농림부 차관 출신인 김주수(55) 의성군수 후보도 2004년 소액의 금품 수수로 경질된 뒤 고향에서 명예회복을 하겠다며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선거에 도전했지만 개표 초반 앞서 가다 무소속 김복규(66) 후보에게 2천600여표 차로 역전패 당했다.
이밖에 10대 아들과 알프스의 최고봉 마테호른과 킬리만자로 등을 등정한 것으로 유명세를 얻은 산악인 김태웅(53.무)씨도 대구 북구 기초의원 가 선거구에 출사표를 냈지만 4.2%의 득표율을 얻어 탈락했다.
이처럼 이색 후보 대부분이 당선에 실패한 가운데 30여년간 공직생활을 해오며 대구경북지방병무청장, 제주지방병무청장 등을 지낸 우청택(61) 후보만이 대구 남구 나선거구에 출마해 무투표 당선의 행운을 얻었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