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최고 기온 32℃..습도 33%..맑음'
아드보카트호 태극전사들이 토고와 운명의 결전을 벌일 13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현지의 기상 예보다.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다. 한낮에 따갑게 내리쬐는 6월의 태양이 기승을 부릴 때다.
프랑크푸르트는 12일 낮 최고 기온 28℃를 기록했지만 13일에는 수온주가 무려 4도나 더 올라간다. 6월 들아 가장 무더운 날씨다. 바람은 남쪽으로 불겠지만 풍속이 강한 편은 아니다. 습도는 비교적 낮은 편이다.
토고전 다음 날인 14일부터는 프랑크푸르트에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다시 26℃까지 떨어진다.
아드보카트호로서는 하필 가장 더운 날을 골라 결전을 치르면서 무더위와 또 다른 싸움을 벌이게 됐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토고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잉글랜드와 파라과이가 낮 경기를 벌였는데 더위 때문에 경기력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더위를 감안해야만 한다. 압박 플레이를 하더라도 90분 내내 하기는 힘들다"고 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데이비드 베컴(레알 마드리드)은 지난 10일 파라과이와 B조 첫 경기에서 1-0으로 힘겹게 이긴 뒤 "날씨가 너무 더워서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잉글랜드-파라과이전도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렸지만 30℃를 넘지는 않았다.
일단 기온이 30℃를 넘어가면 선수들의 체력 소모는 급격히 빨라진다.
통상 북반구에서 축구 시즌이 열리는 시기는 낮 기온이 아무리 높아도 27∼28℃를 넘지 않는다. 7, 8월 혹서기에는 대부분 리그가 휴식기를 갖기 마련이다.
그나마 한국 선수들은 K-리그가 여름 휴식기를 짧게 두는 편이라 더위에 대한 적응력이 좋은 편으로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아프리카 선수들은 더위에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토고 선수들은 23명 가운데 토고 리그와 카타르, 말리에서 뛰는 세 명을 제외한 20명이 해외파로 프랑스, 잉글랜드, 이탈리아 등 유럽 리그에서 뛰고 있다. 유럽 리그는 여름 휴식기가 길기 때문에 적응력 면에서는 한국이 좀 더 유리할 수도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우리 팀이나 토고나 모두 더위에는 적응이 잘 돼 있다고 본다. 한국 선수들은 더 더운 날씨에서도 잘 뛸 수 있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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