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달 2일 영남대서 '국제화학올림피아드' 개최

'화학 영재들이 몰려온다.'

전 세계 고교 화학영재들의 두뇌 올림픽, '국제화학올림피아드'가 한국에서는 최초로 영남대학에서 다음달 2~11일 개최된다.

국제화학올림피아드는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수학·물리·생물·정보·화학 등 5대 과학올림피아드 중 하나. 지난 1968년 체코 프라하에서 개최된 이래 이번 대회가 38회째다. 특히 지난 해 대만 대회에서는 한국인 학생 4명이 전원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종합 1위에 올라 화학강국의 이름을 떨쳤다.

이번 대회는 전 세계 68개국, 270여 명의 화학영재와 지도교사 등 8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3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총 9일간 열전을 벌인다. 참가자들은 2일 입국, 영남대 생활관에서 대회 기간동안 머문다. 본격적인 실험·이론경시는 5일과 7일 영남대 이과대학에서 진행되며, 10일 경산 시민회관에서 열리는 시상식·폐회식으로 마무리된다.

참가자들은 4일 대구월드컵 경기장·자연염색 박물관 관람과 천연염색 체험을 하는 것을 비롯해 시합이 없는 날을 이용해 대구 관광·문화체험, 축제의 밤 행사를 즐기는 등 한국 문화체험의 기회도 갖는다.

특히 11일 영남대 천마체육관에서는 이번 국제화학올림피아드 개최를 기념한 특집 '도전 골든벨'이 개최되기도 했다. 전국에서 모인 화학영재 100명 등 고교생 400명이 열전을 펼친 이날, 대구 경원고 2년 배진형 군이 최후의 1인으로 남아 마지막 50번째 문제에 도전했으나 아깝게도 골든벨을 울리지는 못했다. 주최측은 "이번 국제화학올림피아드 개최로 한국 화학 영재들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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