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기업들에게 북한 개성공단은'기회의 땅'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는 22일 오후 3시부터 엑스코 대구에서 이종석 통일부장관을 초청한 가운데'개성공단 기회의 땅인가?'를 주제로 남북 경협 위크숍 겸 제4회 대구평화통일포럼을 여는 이인중(대구상공회의소 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대구지역회의 부의장은 이 같이 강조했다.
이 부의장에게 이번 워크숍은 매우 각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올해로 창립 100주년을 맞은 대구상의의 기념행사 중 하나인데다 대표를 맡고 있는 민주평통자문회의 대구평화통일포럼이 주최하는 행사이기 때문.
이번 행사에는 이종석 통일부장관이 기조강연을 하고, 개성공단에 진출한 기업체 대표가 대북진출에 관한 노하우를 소개한다. 또 통일부 및 한국노동교육원 관계자가'개성공단과 남북 경제협력의 성공조건''북한의 노동력 수준과 근로자 의식구조'를 주제로 각각 발표하고 중소기업인, 학계 인사, 언론인 등이 토론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지난 3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단과 함께 개성공단을 직접 둘러보고 온 이 회장은 이번 행사가 지역 경제인들에게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이란 말이 딱 들어맞더군요. 군사분계선이 아니라면 서울로부터 멀리 떨어지지 않은 우리나라 한 도시를 방문하는 것으로 착각할 정도로 개성공단은 거리가 매우 가까웠습니다. 4천500여 명에 이르는 북한 근로자들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도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이 부의장은 중국 등 외국과 달리 북한 근로자들은 우리와 의사소통이 자유롭고 인건비 및 토지가격 등도 매우 저렴한 편이어서 우리 기업에게 개성공단은 여러모로 매력적인 장소라고 덧붙였다.
이 부의장이 개성공단을 찾았을 무렵 평양에 있던 고위 관계자가 개성까지 한걸음에 달려와 안내를 하기도 했다는 것.
현재 개성공단은 시범단지 83만 평이 조성됐으며 단계별로 2012년까지 800만 평에 이르는 공단이 조성된다.
배후도시 1천200만 평까지 합하면 2천만 평에 이르는'신도시'가 들어서게 돼'상전벽해'의 현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역기업으로는 침구류 생산업체인 (주)평안이 올해 말쯤 공장을 가동하는 데 이어 손수건 등을 만드는 서도산업(주)이 공장 문을 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 부의장은 "한창 협상이 진행중인 한국-미국 자유무역협정(FTA)에서 개성공단 등 북한 경제특구 생산제품에 대해서도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제품에 부여하는 것과 같은 동일한 특혜관세를 부여, 대미수출에 걸림돌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앞으로 대구상의가 지역 기업들에게 개성공단 등 북한 진출에 대한 정확하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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