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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부동 전투의 증인 '전상목' 보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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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석적면 포남리 다부동 전투현장 328고지 정상.

벌거벗은 채 홀로 서 있는 참나무가 있다. 6.25전쟁 당시 포탄에 상처를 입은 '상이목(傷痍木)'이다. 이 상이목은 고지를 탈환하려는 북한군의 포격에 목이 부러지는 중상을 당하고도 지난 56년동안 용케도 버텨왔지만 이제 생명을 다해 고목으로만 남아있다.

이 상이목이 발견된 것은 지난 1995년 5월. 다부동 전투 때 특공대장이었던 김명중(2000년 사망 당시 76세·육사 6기) 다부동전투 전우회장이 현장을 방문, 이 나무를 발견했다. 당시 다부동전적기념관 관리소장으로 328고지 현장탐방에 동행했던 천영수(칠곡군 예산담당) 씨는 "김명중 회장이 당시 전투를 회상하며 328고지 정상 부분에 포탄을 맞은 참나무가 있다며 찾아보자고 해 동행했다."며 "정상 부근에서 포탄에 찢긴 아름드리 참나무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6.25 전쟁중 가장 격전지로 손꼽히는 다부동. 그중 가장 유명한 곳이 '328고지'다. 왜관 북쪽 5km지점의 석적면 포남리로 지금은 폐교된 망정초교 앞 바위산이다. 이 고지는 1950년 8월 13일부터 24일까지 국군1사단 제15연대가 북한군 제3사단과 맞서 11일동안 7번이나 후퇴했다가 8번 탈환에 성공, '7퇴8환의 혈투'로 기록돼 있다.

김명중 회장은 1950년 8월 4일 낙오병에다 학도병, 신병을 보충해 장교 4명, 하사관 10명, 사병 30명으로 특공대를 조직, 전투에 참가했다.

그로부터 11년이 지난 2006년 6월. 다시찾은 '전상목'은 죽어 있었다. 한아름이 되는 몸뚱이 곳곳에는 포탄맞은 흔적이 뚜렷하다. 상처를 입은 곳에서 3개의 옆가지가 돋아 하늘로 치솟아 있지만 아무도 돌보는 이가 없어 시꺼멓게 죽어있다.

김종표 다부동 전투 구국용사회 회장은 "6.25전쟁의 참상을 겪은 상이목은 이를 증언해 줄 유일한 증인으로 이젠 생명을 다했지만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보존해야 한다."며 "상이목이 사라지면 다부동 전투의 역사의 한 부분이 사라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칠곡·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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