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난장, 꼭짓점 댄스 등 이번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이미지로 떠오른 역동적인 길거리 응원문화를 문화마케팅 수단으로 삼자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월드컵 자산'을 묵히지 말고 세계 속에 한국의 긍정적 이미지를 심는 '문화 소프트웨어'로 활용하자는 것.
한국전 세 경기를 모두 길거리에서 지켜보며 응원했다는 여대생 최민주(23) 씨는"매년 축제라는 이름으로 각종 행사가 열리지만 길거리 응원만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는 없다."며"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신명을 낼 수 있는 길거리 응원문화를 우리나라의 상징으로 외국에 적극 알리면 국가 이미지 역시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월드컵이 열리는 독일 현지에선 우리나라처럼 야외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 수많은 이들이 지켜보며 열광하는 광경이 연출됐다. 또 한국 원정 응원단이 흥겨운 사물놀이 등 전통 공연을 독일 각지의 광장과 경기장에서 응원수단으로 활용, 외국인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 독일 월드컵 조직위원회 옌스 그리트너 미디어 담당관은 "지난 한일 월드컵 때 세계를 놀라게 한 한국의 길거리 응원을 벤치마킹했다."고 밝혀 우리 응원문화가 당당히 세계인이 즐기는 월드컵 문화로 자리잡았음을 증명했다.
한 TV 오락프로그램에서 전파를 탄 뒤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전파된'꼭짓점댄스'는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춤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이 댄스의 놀라운 파급력에 주목한 각 기업은 상업광고에 적극 활용하기도 했고, 길거리 응원에 참가한 외국인들도"한국인들이 이처럼 열정적일 줄 몰랐다."며 함께 따라하는 모습도 자주 보였다.
백진우 대구예술대 실용음악과 교수는 "우리의 월드컵 길거리 응원문화는 한바탕 어울림 축제의 성격을 지닌다."며"우리 스타일의 응원문화를 브랜드화시켜 역동적 이미지를 세계 속에 심는다면 드라마, 노래 못잖은 한류 콘텐츠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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