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 월드컵으로 MBC가 오랜만에 웃음을 되찾고 있다. 이제 모처럼 맞은 상승세를 어떻게 이어가느냐가 관건이다. '주몽'이 인기를 모으고는 있지만 드라마 한 편으로는 불안하다.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 후속으로 7월3일 첫 방송되는 새 일일드라마 '얼마나 좋길래'(극본 소현경, 연출 박홍균)는 그래서 더 많은 기대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MBC는 지난해 '굳세어라 금순아'로 일일극에서 큰 성공을 거뒀지만 그 뒤로 '맨발의 청춘'이 조기종영하는 등 KBS '별난여자 별난남자'에 밀려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도 후반으로 접어들며 선전했지만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얼마나 좋길래'에는 조여정, 김지훈, 윤세아, 정찬이 중심 인물로 등장한다. 그 외 김영철, 전인택, 김보연, 여운계, 고두심 등 무게감 있는 중견배우들과 문지윤, 신주아, 도이성 등 신예들이 출연한다.
기둥줄거리는 현대판, 혹은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고 할 만하다. 서울의 부잣집 딸 선주(조여정)와 완도에서 어렵게 사는 동수(김지훈)가 두 집안의 악연으로 인한 역경을 이겨내고 사랑을 이루는 과정이 그려진다.
대양수산 이만복(김영철) 사장의 딸 선주는 아버지가 점찍은 남자 형철(정찬)과 결혼설이 오가자 몰래 집을 떠난다. 선주는 어린 시절 살던 어촌 마을로 내려갔다가 동수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선주의 아버지 만복은 과거 동수의 아버지 필두(전인택)를 억울하게 감옥살이시키고 재산까지 빼앗은 원수. 이러한 비밀이 알려지면서 이들은 어려운 사랑을 헤쳐가게 된다.
28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기획을 맡은 이재갑 CP는 "이 작품이 '굳세어라 금순아' 이후 MBC 일일극이 다시 도약하는 발판이 되리라 확신한다"면서 "화합할 수 없는 두 집안 자녀들의 사랑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따뜻한 사랑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주인공 조여정은 "오랜만의 드라마 출연인데 그래서 더 부담 가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평소 성격과 비슷한 역할이어서 더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김지훈은 "중요한 역이라 어깨가 무겁고 부담도 되지만 촬영이 시작되니 부담 느낄 새도 없다"면서 "6개월 동안 열심히 노력해서 점점 나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MBC에서 '매일 그대와' '성녀와 마녀' 등을 집필한 소현경 작가와 '영웅시대' '늑대' 등을 연출한 박홍균 PD가 호흡을 맞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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