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진압경찰은 피곤해.."
경북 포항 포스코 본사 점거 농성 사태 해결을 위해 포항에 모인 경찰관과 전.의경 등 시위 진압과 관련한 경찰들이 극도의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60여개 중대의 시위 진압 경찰이 포항에 모인 것은 지난 13일 오후 전후.
이들은 포항 집결 이후 곧바로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포스코 본사 건물 강제진압이 여러가지 이유로 계속 연기되면서 악천후 속에서 노숙을 하면서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16일 오후 포항시내에서 열린 노동단체들의 시위에도 동원되는 등 포스코 본사 밖에서 산발적으로 열리는 시위는 물론 포항시청 등 시내 다른 주요 기관의 경비까지 맡아야 하는 등 몸이 두개라도 모자랄 처지이다.
특히 포항에 투입된 대부분의 진압부서 경찰들이 포항에 오기 전 서울에서 있었던 한.미 FTA 반대 저지 집회와 남.북장관급 회담 경비 업무에 투입되는 등 올들어 유난히 많았던 대규모 집회.행사 대부분 동원됐던 터라 이들의 피로도는 최고에 이르고 있다.
또 15일 이후 전국에 큰 비가 내리고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하면서 강원도 등 비 피해가 많은 지역에서 동원됐던 경찰 3개 중대는 다시 원래 근무지로 돌아가는 등 먼길 오가기를 계속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법의 수호자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인 만큼 대부분의 경찰은 큰 불만없이 일을 하고 있다"며 "경찰은 어떤 경우에도 공권력이 무시당하거나 폭력이 정당화되는 불법행위는 용납하지 않을 방침이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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